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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GTX 노선 연장 계획에 전시장 역사 설치해달라 주장하는 킨텍스

킨텍스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 노선(37㎞) 중 고양지역 종착역 역사의 위치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킨텍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경기도와 고양시에 GTX 킨텍스∼삼성 노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기본계획에는 킨텍스역 역사가 킨텍스에서 동쪽으로 500m가량 떨어진 한류월드사거리에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또한 사거리 주변에는 한화, GS, 포스코, 현대 등 대형 건설사들이 5천900여 가구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킨텍스는 현재의 역사 위치는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 없이 대기업 지원시설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역사의 위치를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로 이전해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킨텍스 역사는 차량기지 최소 곡선반경이 필요하고 종점역 회차선 등 직선구간(470m)이 확보돼야 한다며 기술적으로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킨텍스는 철도전문가 자문 결과, 주변 부지를 활용해 S자 곡선 등 선형을 변경하면 이전이 가능하다며 역사 위치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킨텍스는 검토 중인 GTX 노선 파주 연장이 확정되면 회차선 직선구간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킨텍스 1, 2전시장 사이에 역사를 설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 노선의 고양지역 종착역인 킨텍스역사의 위치를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국토부 기본계획에 반영된 킨텍스역사 위치와 킨텍스가 이전을 요청한 곳.
국제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 노선의 고양지역 종착역인 킨텍스역사의 위치를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국토부 기본계획에 반영된 킨텍스역사 위치와 킨텍스가 이전을 요청한 곳.

킨텍스 관계자는 "킨텍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방문객의 교통 편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GTX 킨텍스역은 신성장동력산업 지원을 위한 시설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말 임시회에 상정된 'GTX 킨텍스역사 위치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시의원 간 의견이 엇갈려 부결됐다.

GTX 킨텍스∼삼성 노선 건설사업은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민자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이어 2017년 착공, 2023년 개통이 목표로, 3조5천788억원이 투입된다. 역사는 킨텍스, 대곡, 연신내, 삼성 등 4개가 설치된다.

국토부는 파주시의 요청에 따라 킨텍스에서 운정신도시까지 6.1㎞ 노선을 연장해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