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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화평 “朴대통령, 최태민 덫에 걸린 포로가 된 것”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아버지 고(故) 최태민씨의 생애 성공적인 사기에 걸렸다고 보는 증언이 나왔다.

3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참모이자 5공 실세로 불렸던 허화평 전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10.26사건 직후 최태민 씨를 횡령 사기 혐의를 조사하고 강원도에 격리시킨 인물이다.

허 전 의원에 따르면 당시 중앙정보부가 최 목사에 대한 정보 수집에 따르면 사기 등으로 이득을 취한 것이 몇억 수준이며 여자관계가 복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시 영애인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개인적이어서 이들의 관계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허 전 의원은 증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빈소에서 최씨와의 관계 청산을 언급한 허 전 의원의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최씨의 단체인 새마음봉사단 해체를 꼭 해야하는 지에 대한 물음만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대통령은 전두환 정권 시절 새마음봉사단 재건을 두 번 요청했다고 허 전의원은 밝혔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에 대해 허 전 의원은 남녀 관계보다 권력관계로 규정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최씨의 사기성 주술 덫에 걸린 포로라고 봤다.

허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최씨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것을 자신의 권력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며 이는 최씨의 가장 성공적인 사기라고 밝혔다.

한편 허 전 의원은 2일 TV조선에서 방영된 ‘강적들’에 출연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과의 사이가 나빠진 것에 대해 최순실이 최태민에 대한 복수심에 따른 것이란 생각을 밝혔다.

허 전 의원에 따르면 새마음봉사단 해체는 유신체제 잔재 청산과 전국적 규모의 봉사단이 영향력을 볼 때 문제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