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재정 의원 무슨말 했길래...'사이다' 국회 긴급현안질문

더불어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 마지막 질의자로 나서 황교안 총리와 정면 충돌했다.

이날 이 의원은 황 총리에게 "통합진보당 해산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토론에서 이정희 대표가 '당신 떨어뜨리러 나왔다'는 말을 괘씸하게 여긴 최순실 언니가 기획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말문을 열였다.

이재정 의원은 "샤머니즘이 국가시스템을 무너뜨렸다. 어떻게 보느냐"고 묻고는 황 총리가 통합진보당 해산에 관련된 설명을 하려고 하자 "그런 것은 보도자료를 뿌리든. 페북에서 쓰든 하라"며 말을 끊기도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저희 국회 뿐 아니라 해외 방방곡곡에 우주의 기운이 배포됐다. 무슨 이야기인줄 아느냐. 국회의원 방에도 있는데 부지불식간에 우주의 기운을 받고 있었다. 작년 연말 12월에 우리 의원실과 해외 공관에 배포된 달력이다. 이 달력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우주의 기운을 설명하는 오방무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오방색에 철학 속에 우주의 기운.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느냐? 이 끈도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황 총리는 "대통령께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럴 분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반박했지만 이 의원이 오방무늬 설명이 있는 문체부 제작 달력과 오방끈을 황 총리 책상에 던지듯 놓아 황 총리가 "뭐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민변 사무차장 출신으로 지난 2014년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내란 음모 사건, 통진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 사건 등 운동권·진보 인사들과 관련된 사건 변호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