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실시한 중화능력 검증에서 최종 항체 후보군 결과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13일 회사 측은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매개체 연구과(이하 질본)와 협업하면서, 총 38개의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하고 이들 항체를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질본을 통해 실시한 중화능력 검증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에 의해 숙주세포가 살아나는 정도를 알아보는 시험법으로, 항체 치료제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선정된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 단계로 돌입한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질본에서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 및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해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연구 인력 뿐만 아니라, 임상 및 생산 인력 등 가용 가능한 인력 자원을 모두 동원해 7월 중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7월에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이 5월말에는 항체 형성을 완료하고 7월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상 1상은 단기간에 진행하고, 임상 2상은 200명에서 300명의 환자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를 관찰하면서 강한 중화능력을 갖는 후보항체들의 생산세포주를 확립, 바이러스 변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