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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정상화 팥걷은 산은과 수은, LCC 정상화도 나설까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24일 대한항공에 대한 1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이들의 대한항공 지원 방식은 2천억원은 운영자금 형태로 지원하고 화물 운송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7천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인수한다. 오는 6월 주식 전환권이 있는 영구채 3천억원가량을 인수한다.

이와 별도로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2천억 규모의 회사채도 대한항공이 신청하면 신속 인수해주기로 해 하반기 회사채까지 합하면 1조4천억원의 지원이 대한항공으로 흐르게 된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21일 내부 위원회를 열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아시아나항공에도 마이너스 통장 형태인 한도 대출로 1조7천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하며 대형항공사 지원을 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한 중국 항공사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다만 산업은행은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추가 지원 검토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추가 지원은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3천억원 이내에서 LCC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데 현재까지 지원 규모는 1천260억원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자금을 1천70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의 추가적인 입장이 없다면 LCC 업계가 자연스레 정부의 지원받은 곳, 자체 구조조정으로 살아남은 곳 이외에는 정리될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은
사진 : 한국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항공사 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코로나 위기에 빗대면 우리가 병상을 많이 비워 놨다"며 "만에 하나 새로운 환자가 들어와도 맞춰서 처리하고 치료할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LCC는 앞서 언급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외에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등이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구조조정 필요성 생겨도 시장 불안정 요인 되지 않게 조속히 처리"고 입장을 밝힌바 있어 LCC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지켜봐야 알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