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11일 보험통계와 2년 주기 은퇴 시장 설문조사(2019), 통계청과 국민연금 등 외부기관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0 KIDI 은퇴 시장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40대와 50대는 은퇴 후 자녀 교육과 결혼에 평균 2억원 가까운 목돈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예상 퇴직급여는 1억원에도 못 미친다고 리포트는 덧붙였다.
실제로 국민연금(노령연금) 수령자의 소득대체율은 21.3%로 추정됐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뜻이다.
보험개발원은 "은퇴 후에도 예상 지출이 많지만, 퇴직급여만으로는 부족하고, 공적연금만으로 노후 준비도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은 "개인연금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사적 연금 가입 유인을 강화해 안정적 은퇴·노후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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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자 자산과 은퇴 후 현실 보니
보험개발원은 은퇴자들의 보유 자산이 실물(75%)에 편중돼 있고 실물자산의 90% 이상이 부동산에 편중된 구조여서 노후 유동성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통계청 '2019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보면 가구 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은 은퇴 전 평균 6천255만원에서 은퇴 후 2천708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득 부족 등 이유로 고령자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취업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제7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자료에 따르면 60대의 52.8%가 취업상태였다.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누구나 노후준비 할 수 있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7월 5일 방영된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누구나 노후준비 할 수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은퇴 후에도 현재 수준의 소비를 할 수 있는 노후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회 초년생들의 안타까운 소비행태에 대해 "취직하면 제일 먼저 차부터 산다. 그게 결정적인 지옥 가는 일이다"라고 지적한다. 그는 'YOLO'에 대해 "지옥 가는 일"이라며 "'난 어차피 부자가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이 깔린 거다. 누구나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 그걸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자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나를 불편하게 해라'이다"라며 자신 또한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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