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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개인투자자 주문 폭증에 잇따라 서버증설

증권가에서 서버 증설이 계속되고 있다. 개인 주식투자자 주문이 폭증하자 새해부터 증권사 모바일 거래시스템(MTS)의 접속 지연이 잇따른데 따른 것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으로 일부 온라인 서비스를 제한했다.

NH투자 관계자는 "지난달 주 전산처리 서버의 용량 증설을 완료했고, 최근 고객 수가 증가한 MTS 매체의 서버를 추가로 가동했다"며 "신규 고객 급증에 대비해 현재 기준 대비 2배 이상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도 7일 하루 시스템 증설 작업을 위해 트레이딩 시스템은 물론 이체, 출금, 계좌개설 등 전산 업무를 중단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일부 서비스 중단까지 이르지는 않더라도 증시가 쉬는 주말이면 시스템 개선 작업에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마다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며 "9월 말까지는 시스템 개선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서버 및 네트워크 증설 작업을 작년부터 꾸준히 해오지 않았다면 고객 증가를 이미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최근엔 고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다 보니 증설 작업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식 거래 (PG)

증권사들이 작년부터 서버 용량 증설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최근 고객 수 증가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시스템 개선 속도가 고객 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달 5일 하루동안 하루 동안 신규 계좌 3만9천756좌가 개설돼 키움증권 사상 일간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3만3천925좌가 새로 개설된 지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해외주식에서도 약정금액이 전년 대비 1천974%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