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으로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7포인트(0.29%) 상승한 31,613.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03%) 하락한 3,93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00포인트(0.58%) 내린 13,965.49에 장을 마감했다.
◆ 미국 장기 금리 상승 우려는 계속
키움증권은 "경제지표가 개선되자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며 하락 출발"했다며 "양호한 실적 발표한 기업들도 선 반영이 되었다는 평가 속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 압력은 일시적일 뿐 연준의 정책 변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됐다"며 "장기 금리 상승을 둘러싼 우려는 지속"중임을 덧붙였다.
◆ 전문가들 "포지션 조정 진행 가능성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포지션 조정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MUFG의 데릭 할페니 시장연구 담당 대표는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더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주식의 위험 대비 보상이 다소 덜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일부 포지션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유럽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6% 하락한 6,710.9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6% 내린 5,765.8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10% 하락한 13,909.27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내린 3,699.85로 장을 끝냈다.
키움증권은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등을 주시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최근 상승세 이후 차익 매물이 나타나며 약세 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