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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에 역대급 규제 검토

중국 당국이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중징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과징금은 물론 영업정지, 상장 폐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중국 당국의 대규모 과징금 부과설로 하루에 11.3%나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인터넷 안보 심사를 받은 디디추싱에 거액의 과징금과 일부 영업 정지, 상장폐지 등의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디디추싱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디디추싱 주식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 종가보다 1.30달러 하락한 1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돼 14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디디추싱의 주가는 지금까지 25% 정도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디디추싱이 올해 초 알리바바에 부과됐던 역대 최대 규모인 28억달러보다도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로 촉발됐다.

중국 사이버 감독 총괄 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16일 공안부, 국가안전부, 자연자원부, 교통운수부, 세무총국, 시장감독총국 등 기관과 합동으로 디디추싱에 들어가 인터넷 안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 매체들과 외신에서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기업공개(IPO) 연기를 제안했지만, 디디추싱이 명백한 금지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강행하면서 이번 사태가 비롯됐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