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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 외국인 입국 발맞춰 외국계 페이 확대…점포 매출 증대 기대감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편의점들의 외국계 페이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CU는 31일 알리페이 플러스와 BC카드를 통해 기존 중국인 관광객 중심의 해외 결제 수단 결제 서비스를 최근 동남아시아 고객 등의 증가 추세에 맞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특징을 서구와 동남아 관광객이 다수라고 말한다.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이 다수였던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CU는 알리페이 플러스를 통해 알리페이 홍콩을 신규 도입했고 다나(DANA), 필리핀 지캐쉬(G cash), 태국 트루머니(True Money), 말레이시아 터치앤고(Touch n'Go) 등을 신규 추가 예정이다. BC카드를 통해 베트남 나파스 카드를 이미 도입했고 말레이시아 GPN 등을 향후 추가한다.

CU 측은 이미 운영 중인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를 더하면 CU 고객들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12가지 해외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CU 동남아 페이
CU 제공

GS25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알리페이 플러스를 도입한 가운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마트24는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쳇페이를 세븐일레븐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텐페이 등을 도입해 외국인 쇼핑객들의 결제 편의성을 늘리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결제 수단을 늘리는 데에는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9.6만 명으로 2019년 3월(151.6만 명) 대비 6.3%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편의점의 외국계 페이 결제 실적은 성장했다.

CU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외국인 결제 수단 이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지난 4월 결제 건수는 지난해 대비 29.0%나 껑충 뛰었다.

CU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 비자 없이 입국 및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난 3월부터 외국인 결제 수단 이용 건수가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라고 밝혔다.

gs25 알리페이 플러스

정재형 GS리테일 사업부장도 지난 4월 알리페이 플러스 도입을 위한 알리페이와의 업무 협약에서 "최근 외국인들의 입국이 증가하는 시점에 발맞춰 한국으로 방문한 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GS25의 매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관광은 리오프닝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진다. 증권가는 일본이 오는 6월부터 단계적 관광 재개를 공표한 점과 한국이 향후 3년 내 여행 희망 국가 2위를 차지한 점에 주목한다.

향후 외국의 여행 빗장이 풀어질수록 국내 편의점 외국 매출 성장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