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 스레드 앱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고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레드에서 사용자는 텍스트와 링크를 게시하고 다른 사람의 메시지에 답글을 달거나 다시 게시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해 사용자는 주요 브랜드, 유명인, 크리에이터 등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메타의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의 기존 팔로워 목록과 계정 이름을 그대로 옮길 수 있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5일 스레드에 대한 게시물에서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개 대화 앱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는 이 일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해내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제품 담당 부사장인 코너 헤이즈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영향력 있는 사용자 중 다수가 회사에 텍스트 기반 앱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한다.
헤이즈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트위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크리에이터들이 '우리는 기존 앱에 대한 대안을 원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팔로워를 확보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리고 설명했다.
이번 스레드의 출시는 메타가 트위터와 유사한 앱을 출시하는 첫 번째 사례다.
5일 스레드 출시 이후에도 트위터는 사용자가 하루에 볼 수 있는 트윗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이를 데이터 스크레이퍼와 봇을 막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한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대안을 찾도록 유도하는 최근의 조치일 뿐이다.
하지만 이전에 트위터에 직접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블루스카이와 마스토돈 등 대부분의 업체는 트위터에서 게시물이 도달 범위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만큼 큰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했다. 많은 새로운 대체 네트워크들도 유해하거나 부적절하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의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러한 성숙한 회사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출시될 예정이다.
이 앱에는인스타그램과 동일한 콘텐츠 규칙이 적용되며, 유해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인증된 계정을 보유한 공인 사용자는 스레드에서 파란색 배지를 유지할 수 있다.
올해 초 트위터는 인증 기능을 유료 전용 기능으로 전환했다.
헤이즈 부사장은 "사람들은 더 많은 통제권이 있고 처음부터 안전이 제품에 내장된 경험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헤이즈 부사장은 스레드가 마스토돈 및 기타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앱과 동일한 액티비티펍 소셜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라고 말했다. 즉, 스레드에서 팔로워를 구축하는 사람들은 결국 이 앱을 사용하여 인스타그램을 넘어 더 넓은 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쟁 제품과 상호 운용이 가능한 최초의 메타 앱이지만, 헤이즈는 업데이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광고 없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