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회담 후 튀르키예에 20억 달러(약 2조 65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18일(현지 사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수장인 마이클 에반스는 지난 15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담 후 튀르키예 계열사 트렌디올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튀르키예의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튀르키예 최대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인 트렌디올을 통해 이미 터키에 14억 달러(약 1조 8571억원)를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에반스는 트렌디올의 해외 확장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튀르키예가 선도적인 전자 수출 국가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으며 "앞으로의 기간에 대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글라얀 세틴 트렌디올 그룹 회장도 회의에 참석했다.
에반스는 앙카라에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센터와 물류 센터를 설립하고 이스탄불 공항에 시장을 선도하는 수출 운영 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트렌디올은 2021년 16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으며, 소프트뱅크 그룹, 제너럴 애틀랜틱, 카타르 투자청,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 등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트렌디올은 알리바바가 이커머스 사업자의 지분 76.1%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는 2021년에 트렌디올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7월 터키 최고 법원은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지지하여 회사에 타격을 입혔다.
헌법재판소는 매출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기업의 광고 지출과 고객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는 이 법이 헌법에 합치한다며 제1야당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이 판결은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소규모 이커머스 기업이 경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7월 말 터키 반독점위원회는 트렌디올이 타사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자사 소매업에 불공정한 이점을 제공했다며 6,130만 리라(23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터키의 총 전자상거래 규모는 작년에 109% 증가한 8,000억 리라를 돌파했으며, 전체 쇼핑의 5분의 1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졌다고 무역부 데이터에 따르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