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는 20일(현지 시각) 사모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140억 달러(약 18조 7712억원) 공개매수에 성공적으로 성립됐으며 이 거래는 분쟁에 휩싸인 산업 대기업이 상장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밝혔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IP가 주도한 컨소시엄은 도시바 주식의 78.65%를 공개 매수하여 나머지 주주들을 압박하기에 충분한 3분의 2 이상의 과반수를 확보했다.
지난 3월 도시바는 2조 엔(135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일부 주주들은 제안 가격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도시바는 더 높은 제안이나 경쟁 입찰이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시바의 최고 경영자 시마다 타로(Taro Shimada)는 21일 성명에서 "회사의 입장을 이해해 주신 많은 주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제 도시바는 새로운 주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바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복잡한 관계가 사업 운영을 방해해 왔으며 안정적인 주주 기반이 장기적인 전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JIP는 올림푸스의 카메라 사업과 소니 그룹의 노트북 컴퓨터 사업 등 일본 대기업의 기업 분할 및 분사에 관여해 왔다.
JIP는 시마다 CEO와 그의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2015년부터 도시바는 회계 부정 이슈,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로 재무위기에 빠지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JIP의 컨소시엄에는 일본 전자부품 제조기업 로움, 종합금융회사 오릭스, 주부전력이 이끄는 20개 일본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