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폐렴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중국 매체 앙광망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베이징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폐렴 환자가 크게 늘어 병원마다 환자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년 12월 태국 황실은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폐렴 환자는 주로 어린이들이며, 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돼 치료받는 사례도 많다.
베이징 아동 병원은 늘어난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위해 종전보다 의료진을 100% 늘려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베이징 아동의원 진료부의 리위촨 주임은 "2∼3월 유행성 독감이 유행했고, 5월에는 라이노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자가 많았는데 지난달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호흡기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진료 환자가 매일 3천5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 호흡기과 친창 주임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발병이 예년보다 많아졌다"며 "면역력이 약한 아동 환자들이 많으며 발열과 마른기침 증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중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질환자는 많지 않다"며 "환절기에는 복합적인 호흡기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