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의 전기 자동차 충전기 사업부가 미국 내 출시를 위해 1억 달러(약 1352억 5000만 달러) 상당의 테슬라 초고속 충전기를 주문했다고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는 독립 네트워크에 테슬라의 충전기를 배치한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구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의 충전소에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BP 펄스(Pulse)의 계획의 일환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담당 수석 디렉터인 레베카 티누치는 성명에서 "고속 충전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단계이며, 우리가 확장하고자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BP는 이르면 2024년부터 트래블 센터 오브 아메리카, 아모코 등 BP 브랜드와 렌터카 업체인 허츠와 같은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타사 지점에 테슬라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충전소는 휴스턴, 피닉스, 로스 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에 설치될 것이라고 BP는 밝혔다.
BP 펄스의 리차드 바틀렛 글로벌 CEO는 "(이것은) 미국에서 고속 개방형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리의 야망에서 중요한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250킬로와트 BP 펄스 브랜드 충전기는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 및 복합 충전 시스템(CCS) 커넥터와 모두 호환되어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모델도 충전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테슬라의 NACS를 채택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이 회사의 슈퍼차저가 경쟁사인 CCS를 제치고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