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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엔화 약세·판매 호조에 이익 전망치 50% 상향

도요타 자동차는 강력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와 공급망 개선에 따른 엔화 약세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영업이익 전망치를 50% 상향 조정했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자사 주식의 0.44%인 1,000억 엔(6억 6,000만 달러)을 매입하겠다는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4.7% 상승했다.

도요타는 성명에서 3월까지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4조 5,000억 엔에 달할 것이며, 이는 이전 가이던스인 3조 엔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도요타 그룹은 2~3분기(4~9월)에 전례 없는 56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여 회계연도 목표인 1,140만 대를 달성하며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리를 지켰다.

이 결과는 중국의 BYD, 테슬라 등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하이브리드 및 연료 연소 파워트레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CLSA 세큐리티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리히터는 도요타의 높은 전망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매우 좋은 결과"라고 말했으며 "우리는 3년간의 팬데믹과 칩 부족을 겪은 후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에 있다"라고 말했다.

9월까지 3개월 동안의 수익은 1조 4,400억 엔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조 1,000억 엔을 초과했다.

순매출은 24% 증가한 11조 4천억 엔을 기록했다.

도요타의 주가는 올해 50% 상승하여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지수에서 5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중국의 리 오토와 테슬라가 60% 이상 상승하며 상위 2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올해 회계연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20만 2,000대에서 12만 3,000대로 낮췄다. 9월 말까지 상반기에 58,984대를 판매했다.

도요타는 31일 완전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용 배터리를 생산할 노스캐롤라이나의 공장에 8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히며 전기차에 대한 노력을 강화했다.

도요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도요타는 정유 및 석유화학 회사인 이데미츠 코산과 함께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은 배터리 출력과 충전 시간을 개선하고 대량 생산을 위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올해 초 토요타의 CEO로 임명된 사토 코지는 2026년까지 연간 150만 대, 2030년까지 350만 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주 일본 모빌리티 쇼에서 그는 도요타가 2026년에 출시하겠다고 약속한 전기차 라인업의 티저로 한 쌍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도요타는 환율 상승으로 4~9월 상반기 영업이익이 2,600억 엔 증가했으며, 연간 전망치도 1조 1,800억 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제 이전 수준 인 125 엔 대신 달러당 141 엔의 환율을 가정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자동차 애널리스트 요시다 타츠오는 "일본과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을 공략해 중국에서 잃어버린 입지를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자들이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면서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차량의 판매가 정체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이외의 다른 브랜드에서도 볼 수 있는 추세다.

미야자키 요이치 최고 재무 책임자는 1일 "중국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가격 전쟁에 휘말리기보다는 물량을 늘려서 경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