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가 오는 20일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9일 MBC에 따르면, 먼저 표준FM은 오전11시에 방송되던 <박정호의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를 저녁 8시로 이동하고 저녁 9시에는 스포츠 프로그램 <정영한의 플레이볼>을 신설한다.
MBC는 다양한 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신예 ‘정영한 아나운서’를 전격 기용, 전에 없던 ‘본격 스포츠 수다 프로그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뉴스 하이킥>-<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정영한의 플레이볼>로 이어지는 ‘시사+경제+스포츠’의 블록 편성을 완성하며 보다 탄탄한 청취층 구축에 나서게 된다.
MBC 라디오는 “늦은 퇴근길, 현재 전체 청취율 1위인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이어 청취자분들이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편성을 고민해 변화를 시도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가 이동한 오전 11시에는, 점심시간을 앞두고 넉넉하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올드팝 프로그램 <신혜림의 골든디스크>가 신규 론칭되는가 하면, 가수 김현철은 표준FM 매일 밤 10시에서 12시까지, 1997년에 막을 내렸던 <김현철의 디스크쇼>라는 간판을 26년만에 다시 걸고 ‘레전드 음악방송, 진짜 DJ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54년째 이어오고 있는 MBC 라디오의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가 표준FM에서 FM4U 매일밤 10시로 채널을 이동하게 된 것 역시 이번 개편의 큰 변화다. ‘별밤’이라는 대명사와 27대 별밤지기 김이나의 캐릭터가 FM4U 청취자들과 만나 한층 더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해 채널 이동을 결정했다는 것이 MBC의 설명이다.
기존 FM4U에서 밤 10시에 방송되던 <푸른밤>은 옥상달빛의 앨범작업 등의 이유로 아쉽지만 안녕을 고하게 되었다.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방송되던 가 밤 12시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는 <윤태진의 FM데이트>가 편성된다. 늦은 저녁, 아기자기한 소통과 3040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가요로 편안한 퇴근길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진행자로는 방송인 윤태진 씨가 낙점되어 MBC라디오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밖에도 MBC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김종배의 시선집중>(표준FM 아침 7시)이 일요일까지 확대 편성되고, 11시52분에 방송되던 <김현우의 손경제 상담소>가 오후 1시52분으로 이동, <배순탁의 B사이드>가 표준 FM으로 평행 이동하는 등의 내용도 개편안에 포함된다.
MBC 라디오의 가을 개편은 오는 20일 오전 5시부터 진행되며 스마트라디오 미니와 수도권 주파수 95.9MHz(표준FM), 91.9MHz(FM4U)에서 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