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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쉬인 상대로 소송 제기…마피아식 협박 혐의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테무가 경쟁사 쉬인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싱을 제기했다고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테무는 13일 미 컬럼비아 특별구 법원에 경쟁사인 쉬인을 '마피아식 협박'으로 테무와 협력하는 공급업체를 강압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테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보스턴 소재 회사 웨일코(WhaleCo Inc)는 중국에서 설립된 싱가포르 소재 경쟁업체인 쉬인이 지적재산권법을 오용하여 테무와 협력하는 판매자와 공급업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쉬인이 테무와 거래하는 공급업체 대표를 셰인의 사무실에 수 시간 동안 구금하고 전자 기기를 압수하고 테무와 거래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함으로써 테무와 거래하는 공급업체를 위협했다는 것이다.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테무와 쉬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셰인의 5달러 티셔츠와 테무의 3달러 이어폰과 같은 저가 전자상거래 제품으로 몰리면서 미국 시장에서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테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테무의 대변인은 중국 공급업체의 위반 혐의를 확인했다며 "최근 셰인의 행동이 심해졌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들은 판매자를 불법적으로 구금하고, 강제로 휴대폰을 요구하고, 판매자 계정과 비밀번호를 훔치고, 비즈니스 기밀을 훔치는 동시에 판매자가 우리 플랫폼을 떠나도록 강요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 소송은 또한 쉬인이 테무의 핵심 마케팅 및 광고 인력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치열한 두 경쟁업체는 미국 법원에 제기한 법적 소송에서 날선 공방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회사는 지난 10월에 이유 없이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쉬인은 이전에 미국에서 테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테뮤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에게 이 패스트패션 소매업체에 대해 비방하는 발언을 하도록 지시하고, 가짜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사용해 고객들이 테뮤 앱을 다운로드하도록 속였다고 주장했었다.

7월, 테무는 보스턴 연방법원에 쉬인이 의류 제조업체와의 거래에서 미국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자체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쉬인이 900억 달러 규모의 뉴욕 증시 상장을 비밀리에 신청하면서 사업 관행과 공급망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