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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주가 폭락…다이하츠 압수수색·美 백만대 리콜

도요타 자동차의 주가는 1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요타 자회사 다이하츠 자동차의 사무실이 안전 스캔들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100만 대의 자동차를 리콜 등의 영향 때문이다.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20일 장 초반에 5.6 %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장중 하락폭이다. 주가는 약간 회복되어 도쿄에서 오전에 약 3% 하락했다.

20일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 업체가 198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충돌 안전 테스트 결과를 조작하여 모든 선적을 중단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교통부가 다이하츠의 오사카 본사를 급습했다.

다이하츠는 도요타, 마쓰다 자동차, 스바루 등 여러 주요 브랜드에 자동차와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스캔들이 일본 자동차 산업 전체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트럭 및 버스 제조업체인 히노 자동차가 배출가스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주요 계열사 중 하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에 감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시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자발적인 사내 검사에서 차량 성능이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가 단 한 건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광범위한 리콜의 위험은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산이 장기간 중단되면 도요타는 수천억 엔의 영업이익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에게는 힘든 한 주였다고 블룸버그는 말했다.

도요타는 조수석 에어백 결함 위험으로 미국에서 판매된 약 100만 대의 자동차를 리콜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이하츠
[AP/연합뉴스 제공]

특정 도요타 및 렉서스 브랜드 세단 및 SUV의 센서가 승객을 잘못 계산하여 에어백이 필요할 때 전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성명에서 밝혔다.

아이신 대변인 미호 이소가이 미호는 블룸버그 뉴스에 아이신이 결함이 있는 에어백 센서를 만들어 도요타가 미국에서 자동차를 리콜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신의 주가는 2.9%까지 하락했다.

다이하츠는 2016년부터 도요타의 전액 출자 자회사가 되었으며 도요타 그룹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다이하츠는 2022 회계연도에 전 세계에서 17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이 일본에서 생산되었다.

일본 내 고객들에게 수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인트 사이즈 차량인 케이카의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라이벌인 스즈키 자동차와 함께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다이하츠는 케이카 외에도 일본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란 맥스 픽업 및 밴, 테리오스 및 제니아 승용차 등 경량 차량과 세단 라인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