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이 진행 중이다.
26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소방 등 유관 기관과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 57분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난 세대는 전소됐고 일부 층 베란다 등이 소실돼 총 1억98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불이 난 집에서는 부부로 추정되는 70대 남녀 각 1명이 구조됐으며, 이들은 이웃과 왕래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같은 층에 거주하는 김모(60)씨를 통해 이들이 약간 은둔형이었으며, 9월에 경매가 낙찰돼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계속 지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