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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경제성장률 5.2%…연간 목표치 상회

지난해 중국이 경제성장률 5.2%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리창 중국 총리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가 약 약 5.2% 성장하며 '대규모 부양책'에 의존하지 않고도 중국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16일 연례 세계경제포럼(WEF)에 중국 2인자로 처음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는 작년 초에 설정한 '약 5%' 목표보다 높은 약 5.2%의 성장률로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에 의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장기적인 위험을 축적하면서 단기적인 성장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발언은 중국의 2023년 공식 GDP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약 5%의 성장 목표를 설정했으며, 정책 관계자들은 올해도 비슷한 목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4.6%로 둔화되고 2025년에는 4.5%로 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정책 입안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부동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22V 리서치의 중국 경제학자 마이클 허슨은 "고위 관리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발표를 주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아마도 다보스에서 전 세계 청중에게 자신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리 총리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추적하는 지표인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하룻밤 사이에 3.8% 하락하여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니오와 인터넷 대기업 바이두가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중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3%로 안정세를 보였으며, 중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베팅으로 20년래 최저치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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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역내 위안화는 미국 금리 상승으로 달러 대비 0.2% 하락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을 기록했다. 역외 위안화는 베이징 시간으로 수요일 이른 시간에 변동이 없었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리 총리는 JP모건 체이스, 월마트, 인텔, 바스프, 폭스바겐, 지멘스 등 14개 다국적 기업 총수들과 함께 세계경제포럼 창립자 클라우스 슈밥이 주최한 오찬에서 매력 공세를 이어갔다.

리 총리는 "중국에 투자하면 엄청난 수익과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중국 개혁 개방의 참여자이자 목격자, 수혜자"라고 이들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중국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과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