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장주로 대표되는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나스닥 상장기업 중 거래액 최대 주식으로 등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AI 관련 베팅에 주목하는지 보여주는 일이라고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최근 30일 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엔비디아는 300억 달러(약 40조 71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테슬라는 220억 달러(약 29조 9854억원) 거래됐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테슬라는 미국 일일 주식 거래를 장악했으며, 최근 몇 년간 거래량(주가에 거래된 주식 수를 곱한 값)이 350억 달러(약 46조 7495억원 이상으로 여러 차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분기 보고서는 이번 주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깜짝 보고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40% 급등했던 랠리가 뒤집어 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여 약 5% 하락했다.
화요일 AI 붐의 또 다른 수혜 기업인 엔비디아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거래액은 테슬라,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등 미국 10대 주식의 전체 매출액의 46%를 차지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지금이 인터넷의 여명기처럼 새로운 거래 시대의 여명기라는 주장이 있으며, 엔비디아가 선두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AI 관련 주식의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와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미래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 등 펀더멘털보다는 모멘텀에 따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에 AI 관련 서버 부품을 판매하는 슈퍼 마이크로는 올해 현재까지 기업 가치가 3배 가까이 상승한 430억 달러에 달했다. 16일 사상 최고치에서 20% 폭락한 후 화요일에는 5% 정도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고급 AI 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시가총액이 아마존과 알파벳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월스트리트에서 세 번째로 가치 있는 회사로 올라섰다.
20일 엔비디아 주식 매도 이후, 알파벳과 아마존의 주식 시장 가치는 다른 칩 제조업체보다 앞서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년 전의 5400억 달러에서 최근 1조 7,000억 달러(2271조원)를 기록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현재까지 전기 자동차에 대한 미지근한 수요와 경쟁 심화로 인해 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