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징검다리 4선' 나동연, 양산 보수 저력 재확인... 조문관과 3연전 완승

음영태 기자
'징검다리 4선' 나동연, 양산 보수 저력 재확인... 조문관과 3연전 완승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경남 양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며 민선 5·6·8기에 이은 '징검다리 4선'의 대기록을 달성하다. 나 당선인은 과거 같은 당 동료이자 오랜 라이벌인 조 후보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지역 내 보수 진영의 견고한 지지 기반을 다시 한번 입증하다.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가 6·3 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선거에서 최종 승리하며 시정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되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나 당선인은 민선 5기와 6기, 그리고 8기에 이어 네 번째 시장직을 수행하는 징검다리 4선 고지에 오르다. 이는 양산 지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으로, 나 당선인의 개인적 정치 역량과 보수 정당에 대한 지역민의 신뢰가 결합한 결과로 해석되다.

이번 선거는 1955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나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의 질긴 인연으로 선거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모으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당 소속으로 양산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여러 차례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여온 관계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조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나 나 당선인이 공천 효력 가처분 신청을 내며 재경선이 치러졌고, 결국 나 당선인이 최종 후보가 되어 승리한 바 있다.

양측의 경쟁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반복되었으며 당시에도 나 당선인이 공천 경쟁에서 승리하며 조 후보를 앞서나가다. 이후 조 후보가 2018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이번 선거는 각기 다른 진영을 대표하는 정면 승부의 양상으로 전개되다. 하지만 최종 투표 결과 나 당선인이 다시 한번 승기를 잡으면서 두 사람의 16년에 걸친 라이벌전은 나 당선인의 완승으로 일단락되다.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하여 거주하는 상징적인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보수 성향을 드러내다. 민선 8기를 제외한 역대 지방선거에서 대부분 보수 진영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을 만큼 이 지역의 정치적 토양은 보수 정당에 우호적이다. 실제로 2년 전 제22대 총선과 지난해 제21대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상대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해오다.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이어지다. 나 당선인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젊은 층과 소통하는 전략을 구사하다. 특히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보다는 정책 중심의 선거 운동을 지향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한 것이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되다.

나 당선인은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한 지역 내 대통합 전략이 주효했음을 강조하다. 그는 "SNS를 통해 시민들이 희망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골목상권을 소개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이 효과적이었다"고 밝히다. 이어 "김일권 전 시장 지지자들과 힘을 합치고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며 당선 소회를 전하다.

행정 전문가로서 나 당선인은 양산의 미래 먹거리 확보와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하다. 주요 공약으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조기 개통과 웅상~상북 간 터널 사업 추진을 내세워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다. 또한 황산공원 복합레저단지 완성 및 웅상권역의 균형 발전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여론의 변동성을 근거로 지역 내 민심의 다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의 추격이 거셌던 점은 향후 시정 운영에 있어 야당 지지층과의 협치가 필수적임을 시사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선인이 약속한 '낮은 자세의 행정'이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통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하다.

나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중단 없는 양산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정 업무에 즉각 복귀할 채비를 서두르다. 그는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확인하다. 향후 4년 동안 나 당선인이 제시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양산시는 동남권의 핵심 거점 도시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징검다리#4선#나동연#양산#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