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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美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시장 첫 진출… 350억 규모 케이블 공급 확정

정휘 기자
가온전선, 美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시장 첫 진출… 350억 규모 케이블 공급 확정
©연합뉴스

 

가온전선이 미국 전력 인프라 공급사를 통해 약 35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케이블을 공급하며 북미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이번 계약은 가온전선이 급성장하는 AI 인프라 전력망 시장에 진입한 첫 사례로,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을 통한 수익성 제고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가온전선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미국향 전체 수출 규모를 2,000억 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적 목표를 수립했다.

가온전선이 미국 전력 인프라 공급사와 손잡고 약 35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케이블을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가온전선이 북미 AI 인프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사업 구조 전환의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시점에 거둔 성과라는 점이 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한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가운데 고품질 전력망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온전선은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올해 1,000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투자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고압 및 특고압 케이블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북미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AI 열풍이 맞물리며 전선 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분석한다. 가온전선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주 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에 수행 중이던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 사업과의 시너지도 가시화되고 있다. 가온전선은 이미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케이블 공급을 진행 중이며 이번 AI 데이터센터 물량을 더해 올해 미국 전체 수출액이 2,000억 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비약적인 성장세로 북미 시장이 가온전선의 핵심 수익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해외 매출 비중의 확대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된다.

자회사인 LSCUS의 성과 역시 가온전선의 북미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LSCUS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총 5조 원 규모를 상회하는 버스덕트(Bus Duct)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배전 시스템으로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집적 시설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꼽힌다. 자회사의 대규모 수주는 가온전선 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과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버스덕트는 일반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3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배전 솔루션이다.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 특성상 에너지 효율은 운영 비용 절감과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또한 화재나 누전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기존 전선 방식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까다로운 북미 시장의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가온전선은 데이터센터 외부의 전력망용 케이블부터 내부 전력 분배용 버스덕트까지 공급하는 수직 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전력 인프라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제공 능력은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효율적인 전력 배분 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산업 고도화에 따라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온전선은 이러한 통합 공급망을 바탕으로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AI 전력 인프라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시장 확대에 맞춰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경영 성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영진은 법치와 시장 원리에 기반한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것을 약속했다. 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의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은 경영상의 리스크 요인으로 상존한다. 구리 가격 등 주요 원자재 비용의 급격한 변동은 전선 업체의 수익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북미 시장 내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수주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마진율 유지와 기술 격차 확보가 향후 지속적인 과제로 남는다. 기업은 이러한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제조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와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전선 업계에 유례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현지 거점을 바탕으로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AI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가온전선의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전력 인프라의 안정적 공급은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만큼 가온전선의 역할은 향후 더욱 중대해질 전망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술 혁신과 시장 개척 노력은 기업의 생존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된다. 가온전선은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은 국내 연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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