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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못 지켜」 전재수 당선인, '친노 막내' 봉하마을서 첫 일성

고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부산 충렬사에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친노 막내'의 정치적 고향 방문과 함께, 낙선한 동지들을 향한 아픔과 부산시민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밝히며 새로운 시정의 시작을 선언했다.

전 당선인은 이날 오전 9시 50분 민주당 소속 부산 지역 당선인들과 함께 부산 충렬사를 방문했다. 그는 참배 후 취재진 앞에서 '눈물로 호소했는데, 하정우 후보를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는 저의 부족함이 너무나 아프고 또 원망스럽다'며 고배를 마신 동지들과 시민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왜 우리의 절박함이 더 깊이 닿지 못했는지, 왜 시민의 마음을 끝내 붙잡지 못했는지, 왜 우리의 진심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는지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말하며, 엄중한 자기반성의 메시지를 던졌다.

충렬사 일정을 마친 전 당선인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전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 재직 시절 경제정책 수석비서관실 행정관과 대통령 제2부속실장을 지낸 '친노(친노무현계) 그룹의 막내'로 불린다. 그의 이번 봉하마을 방문은 단순한 참배를 넘어 정치적 뿌리와 고향을 찾는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 6월 2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 후에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바 있다.

「하정우 못 지켜」 전재수 당선인, '친노 막내' 봉하마을서 첫 일성
[사진=연합뉴스]

이번 전재수 당선인의 승리는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산시의회에서 2석에서 11석으로 약진하는 극적인 변화와 맞물려 정치적 의미를 더한다. 이는 부산 지역의 '교차투표'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부산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전 당선인의 당선은 박형준 전 시장이 추진했던 퐁피두 부산, 사직 야구장 재건축 등 주요 사업들의 향방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수도 정책' 추진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재수 당선인은 '시민의 마음을 끝내 붙잡지 못한 처절한 성찰'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민들께 더 온전하게 사랑받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의 취임이 부산 시정에 어떤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새로운 리더십 아래 부산의 미래가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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