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22곳을 석권하며 압도적 지위를 유지했으나,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방의원 45명을 배출하며 의미 있는 견제축을 형성했다. 전체 당선인 438명 중 비민주당 인사가 83명에 달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다당제 구조 안착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시작부터 주제의 핵심 사실을 단정적으로 기술하며 호남 정치 지형의 미묘한 변화를 시사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남·광주 기초단체장 27석 중 22석을 차지하며 지역 패권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광역의원 91석 중 83석, 기초의원 320석 중 250석을 가져가며 여전한 조직력과 지지 기반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당선인 중 비민주당 당선인이 19퍼센트에 달하는 83명에 이르며 일당 독점 구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진보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방의원 27명을 배출하며 원내 진입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기염을 토했다. 광역의원 5명과 기초의원 22명이 당선되면서 지역 밀착형 생활 정치가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민호(북구2), 최경미(광산구3), 박형대(장흥1), 강광석(강진군) 후보 등이 지역구 광역의원에 당선되었으며 신연순 후보는 비례대표로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조국혁신당은 사순문 장흥군수와 김태성 신안군수 등 기초단체장 2석을 확보하며 민주당의 텃밭에 실질적인 균열을 냈다. 기초의원 지역구 8명과 비례대표 8명, 광역비례 2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당선인을 내며 신생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다만 광역의원 지역구에서는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해 확장세가 기초 단위 선거에 집중된 점은 향후 과제로 남게 되었다.
무소속 후보들의 활약도 두드러져 박성현 광양시장, 강진원 강진군수, 김신 완도군수 등 3명이 기초단체장 고지에 올랐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당선인은 28명으로 집계되어 민주당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역 내 인물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는 정당 공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에 밝은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실용주의적 투표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정의당은 목포와 영암, 무안 등에서 기초의원 4명을 확보했으나 과거에 비해 세력이 위축된 양상을 보이며 진보 진영 내 주도권 변화를 실감했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전체를 통틀어 광역비례대표 이오숙 후보 1명만이 당선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호남 민심의 높은 벽을 재확인했다. 기본소득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하며 원내 진입에 실패하여 소수 정당의 한계를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비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일시적 반사 이익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당 지지율의 근본적 변화라기보다는 지역 내 인물론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이 투영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거대 야당의 견고한 조직력을 넘어서기에는 제3지대와 소수 정당의 역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보수적 시각에서 제기된다.
진보당 전남광주 후보자 일동은 "지방의원이 배 이상 늘어난 것은 전남광주 유권자들이 인정해 주신 결과"라며 "경쟁과 협력의 진보-민주의 호남 양날개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셨지만 저희가 부족해서 그 마음을 담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는 정책정당으로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당선자 부재에도 불구하고 호남 제1야당을 향한 포부를 꺾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과 맞물려 지방의회 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어떻게 작동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할 83명의 비민주당 당선인들이 행정부 감시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지가 관건이다. 지역 유권자들은 단순한 정당 충성도를 넘어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협치와 행정 효율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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