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개발 주역」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최고과학자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에 엔비디아가 무려 7조 3천억원(50억 달러)을 쏟아부으며 차세대 AI 주도권 경쟁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전략적 승부수를 띄웠다.
AI 반도체 제왕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업계에 전한 메시지는 명확했다. 2026년 7월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SSI에 대한 초대형 투자를 발표하고, 자사의 최첨단 「베라 루빈 플랫폼」 접근을 제공하는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SI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SSI의 기술 발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이 같은 움직임을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자를 견제하고,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점할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우리의 베라 루빈 플랫폼을 기반으로 SSI가 새로운 기술적 도약을 이뤄낼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자의 중심에 선 일리야 수츠케버는 인공지능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업하고 2022년 ChatGPT를 개발하며 AI 시대를 연 장본인인 그는 2023년 11월 샘 올트먼 축출 시도와 미라 무라티 임시 CEO 임명 등 오픈AI 「쿠데타」 소동 당시 주요 인물로 부상한 뒤 2024년 오픈AI를 떠나 SSI를 창업했다. 수츠케버의 스승이자 「AI의 대부」로 불리며 202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교수와의 인연도 깊다. 특히 수츠케버는 2012년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해 고성능 이미지 식별 모델 「알렉스넷」을 개발, GPU가 AI 학습의 핵심임을 최초로 입증하며 엔비디아와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만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