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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미장] 익스피디아 그룹, 주가 하락, 실적 성장 속 시장 불확실성 증폭

정휘 기자
어제 미장 리뷰

26일(현지시간), 익스피디아 그룹(EXPE) 주가가 232.84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45% 하락했다. 이는 최근 견조한 실적 발표와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불안정과 인공지능(AI) 관련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B2B 부문의 견고한 성장과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2026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광범위한 거시 경제적 요인과 AI 기술 도입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 주가 하락 현상 및 배경

익스피디아 그룹의 주가는 3월 26일 뉴욕 증시에서 1.45% 하락한 232.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긍정적인 실적 발표와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익스피디아는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3.78달러, 매출 35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특히 B2B(기업 간 거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하며 1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이러한 성장세는 익스피디아가 호텔스닷컴, Vrbo 등 B2C(기업-소비자 거래) 브랜드 전반에서 견인했으며, 2026년 총 예약액 목표를 1,270억~1,2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행 산업 전반에 걸친 거시 경제적 불안정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온라인 여행사(OTA) 비즈니스 모델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중동 분쟁과 유가 상승 가능성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여행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익스피디아의 2026년 매출 성장 목표(6~9%) 달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AI 기술과 여행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최근 OpenAI의 챗GPT가 직접적인 여행 예약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은 AI 기술이 OTA 산업을 우회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익스피디아의 주가는 이 소식 이후 7일 동안 5.17%, 한 달 동안 19.45% 상승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AI 기술이 여행 계획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하원 감독 위원회는 익스피디아를 비롯한 주요 여행사들에게 '감시 가격 책정 알고리즘' 등 AI 활용 내역 공개를 요청하며 AI 기술의 공정성 및 소비자 영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익스피디아는 AI 기반 개인화 기능 및 공급 확대에 투자하며 AI 기술을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AI 기반 공급 온보딩 프로세스는 기존 대비 70% 빨라지는 등 운영 효율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6년 세계 축구 대회를 앞두고 PredictHQ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AI 기반의 수요 예측을 강화하여 스포츠 관광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2026년 6월부터 8월까지 북미 개최 도시들의 총 여행자 지출이 81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숙박 지출은 8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애널리스트 전망 및 기관 투자 동향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익스피디아 그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대체로 "보유(Hold)" 의견이 지배적이다. 35명의 애널리스트 중 22명이 보유, 13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12개월 목표 주가는 281.65달러로 나타났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익스피디아의 4분기 실적 호조와 향상된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목표 주가를 270달러에서 29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온라인 여행사 부문에서는 부킹 홀딩스를 여전히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DA 데이비슨(DA Davidson)은 목표 주가를 294달러에서 26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동향도 주목된다. 뱅가드 그룹(Vanguard Group)은 내부 재편성으로 인해 익스피디아 그룹 주식의 최종 수익 소유권을 0으로 보고하는 공시를 제출했으나, 이는 행정적인 조치로 실제 지분 매각과는 무관하다. 반면, 캐멀롯 포트폴리오스(Camelot Portfolios, LLC)는 익스피디아 그룹 주식 700주를 새로 매입하며 약 19만 8,320달러 규모의 신규 포지션을 구축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익스피디아 그룹에 대한 지분율은 약 90.7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 전망과 과제
익스피디아 그룹은 B2B 사업 확장,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AI 기반 공급 온보딩 프로세스 개선 등 세 가지 핵심 동력을 통해 2026년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B2B 부문의 1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은 매출 기반을 다양화하며 수익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2026년 연간 총 예약액 목표는 1,270억~1,29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이전 LSEG 컨센서스인 1,259억 5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거시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산업 구조 변화는 익스피디아 그룹에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익스피디아는 Q1 2026 실적 발표에서 10~12%의 총 예약액 성장과 3~4%포인트의 EBITDA 마진 개선을 예상하며, 구조적 효율성이 지속될 것임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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