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지난 4월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43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누적 흑자는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 상품수지 흑자 338.8억달러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4.5% 증가한 905.9억 달러, 수입은 16.1% 증가한 567.0억 달러를 기록하며 338.8억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제품도 상당 폭 증가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 누적 상품수지 흑자도 1,081억달러에 달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 반도체·IT 수출 호조가 성장 견인
통관 기준 수출은 85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20억4,000만달러로 171.4% 급증했으며,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123.2% 증가했다.
전기·전자제품 전체 수출은 127.6% 늘어나며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39.4% 증가했고 선박 수출 역시 49.9% 늘어나면서 주력 제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승용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각 7.2%, 8.5% 감소했다.
▲ 미국·중국·동남아 수출 동반 확대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54.0%, 중국 수출이 62.6%, 동남아 수출이 74.2% 증가하며 주요 시장 전반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일본과 EU 수출도 각각 28.4%, 8.5% 증가하며 수출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서의 높은 증가율은 글로벌 IT 수요 회복과 반도체 경기 개선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사업서비스 부진 영향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가공서비스(-5억3,00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4억6,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15억8,000만달러) 등이 적자를 나타내며 전체 서비스수지를 끌어내렸다.
여행수지는 적자 규모가 3,000만달러로 비교적 제한적이었으나 서비스 부문 전반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배당소득 감소로 본원소득수지 적자 전환
본원소득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소득 부문에서 배당소득이 3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반면 이자소득은 6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 금융계정 순자산 254.6억달러 증가
4월 금융계정은 254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4,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2억2,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3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중심의 수출 호조가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지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과 IT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경우 수출 중심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는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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