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 부담으로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과 활성 고객 수는 모두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 수익성과 성장성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 과징금 반영에 상장 이후 최대 영업손실
쿠팡Inc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8천350억원(5억5천600만달러)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한 수치이며,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손실 규모였다.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천247억원 규모의 과징금이었다. 회사는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손실은 2천192억원, 당기순손실은 2천40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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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형 성장은 지속…매출 첫 13조원 돌파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외형 성장세는 유지됐다.
2분기 매출은 13조3천7억원(88억5천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매출이 10% 성장해 실질적인 사업 확대가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이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도 고객 기반 확대와 구매 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평가됐다.
▲ 당기순손실도 확대…2분기 연속 적자
당기순손실 역시 8천560억원(5억7천만달러)으로 적자 전환하며 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천30억원의 약 3배에 달해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미친 영향이 매우 컸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기록했던 6천790억원의 영업이익보다도 이번 분기 손실 규모가 더 컸다.
▲ 핵심 커머스 성장세 유지…활성 고객 증가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로켓배송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11조1천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조정 에비타(EBITDA)는 5천737억원으로 42% 감소해 수익성은 둔화됐다.
활성 고객 수는 2천4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인 2천390만명보다도 늘어나 고객 기반 확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성장사업도 확대…손실은 점진적 개선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매출은 2조1천492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성장사업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천289억원으로 7% 감소해 투자 확대 속에서도 손실 폭을 점차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신규 사업이 아직 적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규모 확대와 효율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 비용 부담 확대…현금흐름은 급감
2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총 영업비용은 94억1천200만달러로 매출을 웃돌았다.
과징금 반영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도 5천1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다.
다만 회사는 2분기 동안 4억5천9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환원 정책은 이어갔다.
▲ 일회성 충격 넘어 수익성 회복이 과제
쿠팡은 이번 실적 악화가 대규모 과징금이라는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운영 효율성 제고와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 투자, 수익성이 높은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마진 개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한 로켓배송 등 핵심 사업에서는 신규 고객과 복귀 고객이 증가하며 매출 성장세가 다시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적자가 과징금이라는 특수 요인의 영향이 컸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향후 쿠팡이 비용 효율화와 성장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얼마나 빠르게 달성하느냐가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