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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보고 최대 6개월 지연…동물병원 마약류 관리 부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 결과 다수의 동물병원에서 보고 지연과 기록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 특히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사용 내역을 수개월 동안 신고하지 않은 사례까지 적발되면서 동물병원을 둘러싼 마약류 관리 체계의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46곳 점검 결과 28곳 위반 확인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위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동물병원 46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28곳에서 법령 위반 사항을 확인해 행정처분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불법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추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프로포폴 사용 보고 최대 6개월 지연

점검 결과 가장 많이 확인된 위반 사례는 의료용 마약류 사용 내역 보고 지연과 처방전 및 진료기록부 작성 부실이었다.

실제로 한 동물병원은 지난해부터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227건의 사용 내용을 제때 보고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약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용 마약류는 사용과 재고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만큼, 보고 지연은 관리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물병원 마약류 관리 사각지대 여전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의료용 마약류 사용의 적정성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보고 의무 이행 여부, 재고 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동물병원의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관과 달리 동물 소유자나 관리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출 가능성과 관리 부실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제도적 특성이 의료용 마약류 관리의 취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기반 상시 모니터링으로 관리 강화

식약처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365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 관리 수준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이상 사용 패턴과 보고 누락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하고, 위험도가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선별 점검을 확대해 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 강화와 제도 보완 필요성 커져

전문가들은 동물병원에서도 의료용 마약류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관리 체계 역시 사람 의료기관 수준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사후 적발을 넘어 보고 체계의 정확성을 높이고 재고 관리와 기록 관리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제도적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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