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주요 금융회사들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한 종목 분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일제히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월가 주요 금융사, 일제히 '매수' 의견 제시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비롯해 최소 6개 금융회사가 이날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첫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모두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UBS와 바클레이스 등 4개 금융회사도 지난달부터 SK하이닉스 ADR 분석을 시작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한 바 있어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 AI 투자 확대·HBM 경쟁력에 '슈퍼사이클' 기대
BofA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주문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고급 메모리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근거로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의 '슈퍼사이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7~2028년에도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이 큰 조정 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3분기부터 연환산 기준 300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AFP/연합뉴스 제공]
▲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UBS의 니콜라스 고도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첫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204달러와 함께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기업가치에는 구조적으로 높아진 메모리 수익성과 강화된 잉여현금흐름(FCF),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 증권사별 목표주가 최대 330달러 제시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바클레이스가 제시한 330달러였으며, 이번 주 분석을 시작한 금융회사 가운데서는 로젠블랫증권이 32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인 142.72달러 대비 약 124%의 상승 여력을 의미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목표주가 300달러와 함께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모두 2029회계연도까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고객사들이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물량과 가격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과 실적 가시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윌리엄블레어는 목표주가 260달러와 '아웃퍼폼' 의견을 제시하며 미국 상장이 경쟁사인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펠 역시 목표주가 240달러와 함께 실행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 평균 목표주가 245.5달러…주가도 강세
디지털 금융정보 플랫폼 마켓비트 집계 기준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투자 의견은 강력매수 2곳, 매수 8곳, 보유 1곳으로 나타났다. 평균 목표주가는 245.50달러로 집계됐다.
월가의 긍정적인 분석이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8.17% 상승한 15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53.85달러로 소폭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