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현지시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가 372.1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3.59% 하락했다. 이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FSD(Full Self-Driving) 시스템 조사 확대와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그리고 경쟁 심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FSD 규제 심화 부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월 19일부터 20일 사이,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에 대한 조사를 '공학적 분석(engineering analysis)' 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조사는 약 320만 대의 테슬라 차량에 적용되며, FSD 시스템이 저시정 조건에서 기능 저하를 제대로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테슬라가 FSD 관련 충돌 사고를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규제 강화는 테슬라에 잠재적으로 막대한 리콜 또는 소프트웨어 제한이라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테슬라는 다른 자율주행 차량들이 레이더 및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카메라 기반 시스템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저시정 상황에서의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 전기차 수요 둔화 및 경쟁 격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이전보다 둔화되고 있으며, 정책 변화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 전망치를 약 34만 5천 대로 하향 조정하며, 이는 이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과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 침체"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자체 집계 월스트리트 컨센서스 또한 2026년 1분기 차량 인도량 전망치를 36만 5,645대로 제시했는데, 이는 2025년 4분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Model 3 및 Model Y가 전체 인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Cybertruck을 포함한 다른 모델들의 기여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동시에 전기차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의 BYD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제조사로서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Rivian은 Model Y의 강력한 경쟁 모델이 될 R2, R3, R3X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경쟁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2026년 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이브리드 차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전략적 전환, 단기 실적 압박
테슬라는 2026년에 Model S와 Model X의 생산을 중단하고 자율주행 기술 및 로봇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텍사스 오스틴에 250억 달러 규모의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 착공과 함께 "밀리언 마일 배터리(Million-Mile Battery)"의 상용화 등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경제의 기반 인프라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또한 2026년 하반기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전략적 전환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핵심 자동차 사업의 매출 둔화와 대규모 R&D 및 설비 투자로 인한 수익성 악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 실적에서 테슬라의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46% 감소를 기록했다.
▲ 시장 전망 및 투자자 반응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은 "보유(Hold)"가 지배적이며, 평균 목표 주가는 399.25달러로 8.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장기적인 AI 및 자율주행 로드맵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핵심 자동차 사업의 성장 둔화와 규제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4월로 예정된 사이버캡 생산 개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로보택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주가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 사업 둔화가 지속되고 AI 관련 투자가 예상보다 늦게 수익으로 연결될 경우, 현재의 높은 기업 가치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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