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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베트남 원전 공급망 협력 30% 목표 ... 수출 기회 확대

윤근일 기자
한전

한국전력이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와 원전 공급망 협력을 시작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지난 3월 31일 베트남 붕따우에서 열린 '원전 공급망 협력 세미나'는 베트남 정부의 자국 기업 참여 30% 목표에 맞춰 진행됐다. 이번 협력은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양국 에너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 베트남 원전 공급망 협력 세미나 개최

한국전력은 지난 3월 31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에서 닌투언-2 원전 사업자인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와 '원전 공급망 협력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 이른바 '팀코리아'가 총출동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PVN의 주요 자회사, 연구소, 대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한국의 원전 도입 경험과 중장기 협력 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팀코리아는 원전 설계부터 건설, 운영, 정비에 이르는 한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베트남 맞춤형 공급망 구축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지 기업의 우선 참여 가능 분야 발굴, 전문 인력 양성 연계 방안,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한 사업 참여 추진 방안, 그리고 팀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한 단계적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한전은 세미나에 앞서 PVN 자회사인 베트남 석유·가스 기술 서비스 공사(PTSC)가 운영하는 항만 시설과 티바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시찰하며 공급망 구축 가능성을 확인했다.

▲ 베트남 정부 원전 정책 변화: 자국 기업 참여 30% 목표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 정부의 변화된 원전 정책과 맞닿아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 16일 '원자력 평화적 개발·활용 전략과 2050년 비전에 대한 결정문(제438호)'을 발표했다. 이 결정문을 통해 베트남은 원전 부대시설 건설 및 설치 시 자국 기업의 참여 비중을 전체 투자 규모의 3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중단되었던 원전 사업을 재개하고, 2025년 2월 5일 승인된 '2030년까지의 핵에너지 개발 및 응용을 위한 마스터 플랜 및 2050년 비전(결정 245/QD-TTg)'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베트남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량의 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닌투언 원전을 2030년 12월 31일까지 완공 및 가동할 것을 촉구하며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한국형 원전 수출 전략 및 기대 효과

한전은 베트남 정부의 이러한 정책 변화에 발맞춰 PVN과 신속하게 공급망 협력에 착수했으며, 이는 향후 베트남 원전 사업 진출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무(無)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2030~2035년까지 6.4GW, 2050년까지 14.4GW 규모의 원전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점도 한국 기업에게는 중요한 기회 요인이다.

한전 관계자는 "그간 이어온 인력양성 협력을 넘어 공급망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한 것은 양사 원전 협력 관계의 중대한 진전"이라며, "앞으로 베트남 기업과의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 구축을 확대하고 양사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운영 경험을 베트남에 전수하며 현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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