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이 국제 유가 급등을 촉발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했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 또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 국제 유가 3.9% 상승, 배럴당 105달러 돌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 이후 국제 유가가 가파른 오름세로 전환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53분 기준, 국제 유가의 주요 지표인 브렌트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9% 상승한 배럴당 105.1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또한 같은 시각 3.2% 오른 10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불과 몇 시간 전 종전 기대감으로 인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9.08달러까지 내려갔던 것과 대비되는 급변동이다.
▲ 트럼프 '이란 강력 타격' 경고의 배경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개전 33일차인 1일(현지시간) 진행된 연설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임을 밝히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3주에 걸쳐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아마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며, 필요시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유가 폭등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동산 원유 및 가스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해협을 지키거나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금융 시장에 즉각적인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투자 심리 위축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아시아 주요 증시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시간 2일 오전 11시 20분께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하락했으며,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1.8% 가량 내린 상태다. 대만 자취안지수,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역시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종전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 미국 뉴욕 증시의 S&P 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 등 주요 지수 선물 또한 1% 안팎의 약세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 중동 정세 불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폭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공급망 위협으로 이어져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최대 2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고유가 상황은 이미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미국 휘발유 가격 등 소비자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분쟁이 끝나면 유가와 주가가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시장은 그의 이란 강력 타격 경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의 주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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