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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400선 하회, 1.77%p 하락 ... 트럼프 발언 충격

정휘 기자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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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중동 관련 강경 발언이 국내 증시를 강타하며 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 5,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 코스피 장중 5,400선 붕괴

국내 증시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는 오늘 오전 강한 상승세로 출발하며 5,551.69포인트까지 올랐다. 이는 전장 대비 72.99포인트, 1.33% 상승한 수치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25분 무렵, 코스피는 전장보다 97.22포인트(1.77%) 내린 5,381.48을 기록하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을 더욱 키워 한때 5,300선마저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34포인트(3.24%) 급락한 5301.36을 가리키기도 했다.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들도 코스피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이후 하락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강경 발언 주요 내용

이번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앞으로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더 나아가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수위 높은 경고도 덧붙여 시장의 충격을 키웠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리고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화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필수 인프라, 발전소 등을 타격할 것"이라며 사실상 이란의 국가 기능 전반을 마비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방위 책임을 원유 수입국들에 전가하겠다는 발언도 나오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를 가중시켰다.

▲ 국내외 금융시장 즉각 반응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왔다. 개장 초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순식간에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각 3260억 원, 1379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이탈했고, 기관 투자자만이 3672억 원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6.22%), 증권(-5.35%), 의료·정밀기기(-4.50%), 전기·가스(-3.79%), 전기·전자(-3.64%) 등이 크게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급반등하며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94% 오른 배럴당 106.16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5월물 선물 가격 또한 4.21% 오른 배럴당 104.3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선물 지수도 S&P500 선물은 1.8% 하락하는 등 불안감을 선반영했다.

▲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와 시장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란의 군사력과 핵 개발 능력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2~3주 내의 강력한 추가 공격을 예고하며 협상의 불확실성을 키운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은 중동발 충격 속에서도 코스피가 5,000선을 지켜낸 점을 들며 한국 시장의 복원력을 높이 평가했으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과 이란의 반응, 그리고 국제 유가의 흐름에 따라 국내외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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