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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유가 하락 속 상승세 ... 트럼프 연설 대기

윤근일 기자
항공기
[연합뉴스 제공]

 

국제유가 안정화 흐름에 힘입어 항공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동 사태 완화 기대감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으나, 주요 정치 일정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 국제유가 안정화, 항공주 초반 상승 견인

국내 증시에서 4월 2일 오전 9시 3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0.40% 오른 2만4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0.81% 상승으로 출발한 대한항공은 한때 0.61% 하락 전환하는 등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0.22%, 진에어는 0.63%, 아시아나항공은 0.14% 각각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항공은 0.58%, 에어부산은 0.86% 하락하며 개장 후 상승 출발했던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항공주 전반의 혼조세 속 초반 상승 흐름은 중동 사태 완화 기대감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브렌트유 101달러, WTI 100달러대 진입

간밤 국제유가는 중동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정세를 나타냈다. 한때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했던 국제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특히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16달러로 전장 대비 2.7% 내렸고,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2% 하락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원유 재고의 예상외 급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미국 측의 휴전 요청 주장을 즉각 부인하는 등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 트럼프 연설 앞둔 시장 관망세

항공주 시장의 움직임은 국제유가 변동뿐만 아니라, 같은 날 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종료 시점으로 '2~3주 이내'를 거론하며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실제 연설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중동 정세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고유가 지속, 항공업계 비상경영 확산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 전반은 연료비 부담 증가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중심 운영과 비용 구조 점검에 나섰고, 티웨이항공은 이미 3월 중순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또한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주요 항공사들은 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을 단행하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전월 대비 최대 3배 이상 폭등하여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유가 변동성에 취약한 항공업계는 단기적인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어, 향후 유가 추이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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