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생명공학 기업 암젠(AMGN)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51% 하락한 347.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주요 신약의 임상 데이터 및 긍정적인 2026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장기 성장 잠재력을 시사했으나, 특정 제품의 안전성 경고와 경쟁 심화는 단기적인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2025년 4분기 실적 호조 및 2026년 가이던스 제시
암젠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98억 7천만 달러로 컨센서스인 94억 7천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5.29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4.76달러를 초과했다. 이러한 견고한 실적은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암젠은 2026년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370억 달러에서 384억 달러, 비(Non-GAAP) 주당순이익은 21.60달러에서 23.00달러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 핵심 제품군 성장 및 파이프라인 확장
암젠의 성장 동력은 다양한 핵심 제품군에서 나타나고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Repatha)는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는 36%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2026년 3월 28일 발표된 VESALIUS-CV 하위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레파타는 이전에 동맥경화증이 없는 고위험 당뇨병 환자에서 첫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31%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1차 예방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는 경쟁 PCSK9 억제제 중 독점적인 위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데이터다.
또한,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EVENITY)와 중증 천식 생물학적 제제 테즈스파이어(TEZSPIRE)는 2025년에 각각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다각화된 성장 엔진의 역할을 수행했다. 2025년 10월에는 테즈스파이어가 만성 비부비동염 치료제로 승인받으며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와 함께, 신경계 질환 치료제 유플리즈나(UPLIZNA)는 2025년 매출이 73% 급증했으며, 2026년 2월 유럽 집행위원회로부터 전신 중증근무력증(gMG) 치료제로 승인받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암젠은 비만 치료 분야에서도 마리타이드(MariTide)를 비롯한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다. 현재 6개의 마리타이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생산 규모 확대를 위해 26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안전성 경고와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 리스크 요인 부각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암젠은 단기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2026년 3월 3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혈관염 치료제 타브네오스(Tavneos)와 관련하여 안전성 경고를 발행했다. FDA는 타브네오스 투여 환자에게서 8건의 사망과 76건의 간 손상 사례를 확인했으며, 이는 약물 유발성 간 손상과 합리적인 인과 관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FDA는 이미 2026년 1월 암젠에 타브네오스의 시장 철수를 요청했으나, 암젠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타브네오스는 2025년 4억 5,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주요 제품 중 하나로, 이번 안전성 논란은 암젠의 해당 제품 매출 및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주요 블록버스터 약물인 프롤리아(Prolia)와 엔브렐(Enbrel)의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는 2026년부터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는 2026년 1분기 암젠의 매출 추정치를 87억 달러로 4.4% 하향 조정하고,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또한 5.21달러로 8.4% 삭감하는 등 단기적인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 시장 평가 및 향후 전망
암젠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2026년 예상치 기준 15.5배로, 5년 평균 P/E 18~20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TIKR은 암젠의 중기 목표 주가를 459.52달러로 제시하며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RBC 캐피탈(RBC Capital)은 2026년 4월 2일 암젠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과 360달러의 목표 주가를 유지하며, 다각화된 성장 동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암젠은 2026년에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계획도 발표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암젠은 강력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견고한 2025년 실적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타브네오스 안전성 이슈와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으로, 투자자들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을 면밀히 주시하며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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