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기업 Verisign (VRSN)의 주가가 259.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대비 3.62% 상승한 수치로, 다가오는 1분기 실적 발표와 닷컴(.com) 도메인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주가 급등 배경
Verisign 주가는 최근 며칠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일에는 3.21% 상승했으며, 1개월간 10.38%, 연초 대비 8.0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 동력은 주로 4월 23일로 예정된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닷컴 도메인 가격 인상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Verisign의 목표 주가를 295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JP모건 역시 목표 주가를 273달러로 조정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 도메인 등록 현황 및 2026년 전망
Verisign은 .com 및 .net 최상위 도메인(TLD)의 독점 레지스트리 운영자로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모든 TLD의 총 도메인 등록 수는 3억 8,69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 중 .com 및 .net 도메인은 1억 7,350만 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특히 2025년 4분기에만 1,070만 건의 신규 .com 및 .net 도메인 등록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2024년 4분기의 950만 건 대비 증가한 수치다. Verisign 경영진은 2026년 도메인 이름 기반 성장률을 1.5%에서 3.5% 사이로 전망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17억 1,500만 달러에서 17억 3,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 핵심 비즈니스 모델과 가격 인상 동력
Verisign의 사업은 .com 및 .net 도메인 등록 및 갱신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으로, 반복적이고 높은 마진을 특징으로 한다. 2024년 말 ICANN(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과의 .com 레지스트리 계약 갱신에 따라, Verisign은 2026년부터 6년 계약 기간 중 마지막 4년간 매년 .com 도메인 도매 가격을 7% 인상할 수 있게 되었다. 경영진은 2026년 하반기 .com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에 대한 공지 시점이 4월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 유연성은 Verisign의 향후 매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Verisign은 취약점 감소에 중점을 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밝히며 사업 다각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 실적 기대와 과도한 밸류에이션 논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은 Verisign이 주당순이익(EPS) 2.3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Verisign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이 약 28배에서 29배에 달하며, 이는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핵심 도메인 등록 사업의 성장 둔화와 과거 실적 예측 미달 사례 또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erisign은 독점적인 지위와 강력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한 배당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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