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첫째 주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타격 경고로 인한 유가 폭등과 3월 고용 보고서 발표가 맞물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 지수가 주간 기준 1,100포인트 넘게 급등락한 가운데, S&P 500은 전주 대비 1.21% 상승한 6,412.15로, 나스닥은 2.24% 오른 21,680.12로 각각 마감하며 전쟁 발발 이후 첫 상승 주간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제 4월 6일 공습 유예 데드라인이라는 최대 안보 변곡점을 앞두고 극도로 위축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석기시대' 발언과 유가 111달러 돌파의 거시적 타격
주 후반 뉴욕 증시를 뒤흔든 핵심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생중계 연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저녁 연설에서 향후 2~3주 내 이란을 "극도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며, 합의가 없을 경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평시 세계 석유 거래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상태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4월 2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주간 기준 7.89% 폭등한 배럴당 111달러를 기록하며 에너지 인플레이션 공포를 현실화했다. 브렌트유 역시 7.8% 급등한 109달러에 마감했으며,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8달러로 전월 대비 36% 상승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사실상 소멸시켰다.
분기 말 '평화 신호' 랠리와 엇갈린 외교적 수사
주 초반인 3월 3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인해 다우 지수가 1,125.37포인트(2.49%) 폭등하는 등 강력한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당시 시장은 이란과의 협상 진전 소식에 기대를 걸며 나스닥이 하루 만에 3.83% 급등하는 등 전쟁 발발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휴전 요청 주장을 "근거 없는 거짓"이라고 일축하고, 이스라엘이 '라이징 라이온' 작전을 통해 이란 핵 시설과 제철소를 타격하면서 주 초반의 상승분은 상당 부분 반납되었다. 이러한 엇갈린 외교적 신호는 시장에 답변보다 더 많은 의문을 남겼으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단기 랠리 시마다 차익 실현에 나서게 하는 불안정한 환경을 조성했다.
3월 고용 보고서와 제조업 지수가 시사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금요일(4월 3일)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ISM 제조업 PMI는 미국 경제가 고물가와 성장 둔화가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유가 폭등이 겹치자, 시장은 기업의 이익 훼손과 밸류에이션 하락 압박을 동시에 받았다. 특히 구글의 AI 메모리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 공개 이후 반도체 섹터의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마이크론(-9.60%) 등 하드웨어 대장주들이 주간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위험 자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며 비트코인(BTC)은 주간 기준 2.49% 하락한 66,500달러선까지 밀려났으며,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차주 전망: 4월 6일 데드라인과 인플레이션 지표의 정면충돌
내주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절대적 변수는 4월 6일 월요일 오후 8시(EST)로 예정된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 유예 기한 종료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초강력 타격'이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선을 돌파할 위험이 크며, 이는 뉴욕 증시를 다시 한번 패닉 셀링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반대로 극적인 휴전 합의가 도출된다면 6,700선을 향한 강력한 복귀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이 주간 2.51% 상승하며 가계 소비를 압박하고 있는 만큼, 4월 중순으로 예고된 아시아 국가들의 석유 공급 부족 임계점 도래 여부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측면에서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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