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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증시 횡보 후 회복, 대외·재정 건전성 견조

윤근일 기자
골드만삭스 한국 증시 횡보 후 회복, 대외·재정 건전성 견조
©연합뉴스 제공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증시 투매가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조정이며, 이후 일정 기간 횡보를 거쳐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의 대외 및 재정 건전성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 국내 증시 조정과 회복 전망

골드만삭스는 '한국 전망: 에너지 충격의 영향 - 과거, 현재, 전망' 제하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최근 셀오프(sell-off)를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조정으로 진단했다. 투매 이후 일정 기간의 횡보(consolidation)를 거쳐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한때 코스피는 전장 대비 1% 이상 상승하며 5,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 중동 에너지 충격의 영향 분석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차질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유가 수준이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와 유사하며, 2026년에서 2027년 전망 경로와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에너지 충격은 2022년 팬데믹 이후 나타났던 수요·공급의 광범위한 충격과는 달리 에너지에 특화되고 공급 중심이라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 물가 상승 압력의 제한적 파장

유가 급등이 물가에 전이되는 영향은 현재까지 2022년보다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평가했다. 원유 가격 상승 폭이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휘발유 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덜했다는 것이다. 이는 유류 가격 상한제, 세금 인하, 기타 안정화 정책의 영향이 크며, 이러한 정책적 조치가 없을 경우에 비해 2026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약 50bp(0.5%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본 유가 시나리오에서는 물가가 3분기 전후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지만, 중동 지역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거나 원화 약세가 동반될 경우 상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단기 성장 리스크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 공급 충격이 지속될 경우 월별 국내총생산(GDP)이 약 0.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 견조한 대외 및 재정 건전성 배경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대외 및 재정 건전성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불리한 유가 시나리오에서도 2026년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를 초과하는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수출 호조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반도체 기업들의 법인세 증가로 재정 여력도 확대될 수 있으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주택 시장 및 가계부채 관련 금융 안정성 리스크는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 K자형 성장 패턴과 향후 과제

골드만삭스는 최근 데이터가 K자형 성장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및 반도체 사이클에 힘입어 수출은 견조한 반면 소비는 여전히 둔화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원화 약세와 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이러한 격차는 더욱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소비를 압박하는 동시에 기술 산업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통화 정책 방향성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이 인플레이션 및 매파적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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