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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450선 돌파, 삼성전자 분기 최대 실적 57조원 달성 ... 글로벌 불확실성 속 상승 동력

윤근일 기자
코스피 5450선 돌파, 삼성전자 분기 최대 실적 57조원 달성 ... 글로벌 불확실성 속 상승 동력
©연합뉴스 제공

 

국내 증시가 미국-이란 간 협상 기대감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전일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며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했으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코스피 5450선 마감 배경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03포인트, 1.36% 상승한 5,45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46.05포인트, 0.86% 오른 5,423.35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505.61을 기록하며 5,500선을 터치했다.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 투자자로, 홀로 8,38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554억 원, 외국인은 1,53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 또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65.21포인트(0.36%) 오른 46,669.88에 거래를 마치는 등 3대 주가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미국-이란 협상 데드라인과 시장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전 협상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 한국 시간으로는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하지만 시장은 극단적인 충돌보다는 양측의 타협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이 미국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발언이 병행되며 일관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시장은 전쟁보다는 그로 인한 물가, 금리 등 거시경제와 기업 실적 영향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 기록

국내 증시의 또 다른 주요 상승 동력은 삼성전자의 역대급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조2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 증가한 수치이자,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평균 전망치인 41조8천359억 원을 36.7%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 또한 133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68.1%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 실적이 메모리 업황 불안감을 상당 부분 덜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은 이미 전날 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가 2.50% 오르는 데 영향을 미쳤다.

▲ 향후 전망 및 불확실성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실적발표로 인한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협상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유가 변동성 확대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감이 존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의 추이와 함께 반도체 업황의 지속적인 개선 여부가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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