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욱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신임 회장은 최근 중동 사태가 국내 제조업 기반 경제에 복합적인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를 넘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비해 정부와 기업의 신중한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동욱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신임 회장은 중동 사태가 유가 상승을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원부자재 및 물류에 복합적인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의 산업 구조상, 석유가 단순한 에너지원을 넘어 다양한 산업의 원재료와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므로 물가 상승과 원가 부담, 물류 차질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중동 사태, 산업 전반의 비용 증가 초래
민 회장은 엠씨넥스 대표로서 2004년 카메라 모듈 제조기업을 설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로 가동되는 공장의 원가 인상뿐만 아니라 석유 부산물에서 나오는 원자재 공급이 막히면서 제조업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문제가 민감한 이슈였던 상황에서 중동 전쟁까지 겹쳐 수급과 원부자재 활용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2026년 4월 7일 현재, 물가 상승률은 3%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고물가 상황은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어 미국 역시 금리 동결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026년 3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며 중동 상황의 경제적 함의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AMRO(아세안 3 거시경제조사기구)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로 상향 조정했으며, KDI는 2.1% 상승을 전망했다.
▲ 해상 운송 불안정, 수출 기업 부담 가중
특히 민 회장은 중동 지역의 원유 및 가스 공급과 물류 안정화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와 수에즈 운하 지역의 물류 불안정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여러 전문기관들은 2026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이 지정학적 요인과 OPEC 공급 제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수출 경로 우회는 물류 기간 증가와 매출 인식 시점 지연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현금 흐름과 수급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현금 흐름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 체력 회복 선행, 업종별 맞춤 지원 절실
민 회장은 이러한 대외 충격이 큰 시기에는 변화의 속도보다는 산업계와 경제계에 미치는 여파를 면밀히 점검하고 완급을 조절하는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과 각종 법규 변화 등으로 기업들의 관리 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납기 지연 등이 겹치면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추진되는 민생 추경과 같이 기업들에도 일시적인 충격을 버틸 수 있는 완충 장치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원부자재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에는 저리 정책 자금 지원이, 또한 일시적인 법인세 혜택이나 설비투자 지원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과 기업이 납득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차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주총 분산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
한편, 민 회장은 '주총 쏠림 현상' 해소를 위해 주주총회 일정 분산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해외 자회사 연결 결산 및 회계, 세법 등의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한 유연하고 단계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973년 12월 18일 창립되어, 2026년으로 53년째를 맞이한다. 민 회장은 2026년 2월 26일 제10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전자주총이나 전자투표와 같이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에 대한 지원도 논의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관련해서는 최근 코스피가 4,000대 중반에서 6,000선을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며, 기업들의 경영 활동과 정부 정책의 시너지를 통해 장기적으로 7,000, 8,000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단순히 새로운 법규 제정만이 아닌 주주 친화 제도 도입과 기업 경영 부담을 줄이는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상반기 불확실성 지속, 하반기 회복 기대
상장사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무역수지에서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산업이 선방하고 있어 급격한 흔들림은 없다고 진단했다. 하반기는 중동 전쟁의 종결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태가 너무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소 나아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내비쳤다. 현재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해소되고 상장사들이 환율, 금리, 원가 변수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 및 지속 성장과 회원사 실무서비스 고도화'를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혁신 활동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 발굴 및 개선을 건의하며 회원사의 지속 성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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