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석유화학 채권단, 4개사 현장실사 돌입…중동전쟁에 기간 연장 ... 사업재편 지원 난항 우려

정휘 기자
석유화학 채권단, 4개사 현장실사 돌입…중동전쟁에 기간 연장 ... 사업재편 지원 난항 우려
©연합뉴스 제공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이 주요 석유화학기업 4곳에 대한 현장실사에 착수하며 사업재편 지원 절차가 본격화됐다. 이들 기업의 약 1조5천억원 규모 채무 만기는 유예될 예정이며,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실사 기간 장기화의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권은 유가 변동성 확대로 인한 재무상황 추정의 어려움을 전망하고 있다.

▲ 4개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실사 착수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 4곳을 사업재편 대상기업으로 선정하고 현장실사에 착수했다. 채권단은 지난 4월 3일 해당 기업들에 대한 사업재편 지원 결정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그 전날부터 현장 실사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함께 실사 후 최종 금융지원 방안이 도출될 때까지 이들 4개사의 채무 상환을 오는 7월 말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들 기업의 기존 채권 규모는 총 1조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초 채권단은 5월 말까지 실사를 완료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것을 잠정적인 목표로 설정했으나, 현재 상황은 불투명한 상태다.

▲ 중동전쟁 장기화, 실사 기간 연장 압박

금융권 안팎에서는 중동전쟁의 예상치 못한 장기화가 실사 기간을 늘릴 주요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평상시라면 채권단은 글로벌 기관들이 제시하는 나프타 가격 추정치를 기반으로 기업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현금흐름을 전망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정상화 가능성과 사업재편의 실효성을 평가한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석유화학 기업들의 미래 재무상황을 정확히 추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4개사의 사업재편에 필요한 자금 규모나 지원 방식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대주주와 채권단의 재무적 부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 위기 대응 위한 금융당국 및 채권단의 움직임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금융당국은 은행권 담당자들과의 회의를 통해 석유화학 기업들의 나프타 수입용 신용장(LC) 개설 및 한도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LC 한도가 위축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나프타 수급 차질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기초화학 제품 수급 문제와 관련하여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채권단 역시 이에 발맞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업황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실사 진행 중에도 업황의 급격한 변화가 감지될 경우, 신속한 금융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국내 제조업의 핵심 기반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노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석유화학#채권단#4개사#현장실사#돌입…중동전쟁에
석유화학 채권단, 4개사 현장실사 돌입…중동전쟁에 기간 연장 ... 사업재편 지원 난항 우려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