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AMMC 대표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비영리 단체를 통해 13년간 음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국제 클래식 콩쿠르를 개최하여 전 세계 차세대 음악가를 발굴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한다. 오는 8월에는 서울에서 제6회 콩쿠르 결선을 개최하며 한-캐나다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확대한다.
▲ 음악을 통한 사회적 기여의 시작
캐나다 밴쿠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 앰브로스&마틸다 뮤직 커넥션(AMMC)의 김민정 대표(58)는 13년간 음악을 매개로 사회적 나눔을 이어왔다. AMMC는 국제 음악 콩쿠르를 열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음악 인재를 발굴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단체에 꾸준히 후원과 기부를 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2004년 캐나다로 이주한 후, 2012년 남편과 함께 설립한 무역업체 '앰브로스 홀딩'의 2014년 첫 수익금 1만 달러를 종잣돈으로 삼아 자선 음악회를 시작했다. 이 음악회는 현지인과 동포를 초청해 음악과 음식을 나누고 후원금을 받아 더 큰 기부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획되었다. 클래식 음악이 일부 부유층만의 문화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경제적 이유로 공연 관람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초청해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행사의 중요한 취지였다. 첫 자선 음악회에서는 캐나다 국제구호단체에 기부했으며, 이후 자폐아 후원 단체, 노숙인 지원 기관, 병원, 난민 지원 단체 등 매년 다양한 곳을 후원하며 나눔의 폭을 넓혔다. 한국공관과 연아마틴 캐나다 상원의원도 이러한 활동에 공감하며 후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 국제 콩쿠르로의 확장과 성장
지속적인 자선 음악회는 유명 연주자 섭외의 어려움 등 연속성 확보에 한계를 보였다. 이에 김 대표는 2021년, 차세대 음악가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AMMC국제콩쿠르'를 밴쿠버에서 처음 개최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술가들이 설 무대가 줄어든 상황에서 클래식 전공 지망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격려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콩쿠르 준비 과정에서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라는 큰 위기를 겪었으나, 김 대표는 사회적 나눔을 계속하는 것이 고인의 뜻을 이어가는 길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단체명 '앰브로스&마틸다'는 고인과 김 대표의 영문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연주가 등 클래식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을 맡고, 김 대표는 심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약 100여 명의 음악도가 참가할 정도로 지명도가 높아졌다. 경연 분야는 관악, 현악, 기악, 앙상블, 성악으로 세분화되었으며,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성인반 등 폭넓은 연령대를 포괄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11명의 참가자에게는 갈라 콘서트를 포함해 연간 3~4회의 공연 기회가 제공되며, 과거 수상자 중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 서울 개최와 미래 비전
AMMC국제콩쿠르는 초기 홍보와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국의 음악 관련 학교와 단체에 소개장을 보내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방문 및 음대 동문을 통한 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참가자를 늘릴 수 있었다. 특히, 결선 무대를 캐나다에서 열고 현지에서 다양한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지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2023년에는 콩쿠르 우승자들과 함께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서울에서 개최하며 문화 교류에 기여했다. 6회를 맞이한 올해 콩쿠르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결선을 치른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6월부터 예선을 시작하여 오는 8월 29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하비에르국제학교에서 결선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비에르국제학교는 김 대표의 남편이 설립 멤버이자 학교 이사를 지냈던 곳으로, 남다른 감회를 더한다. 우승자를 중심으로 한 갈라 콘서트는 오는 9월 경기도 화성시 남양성모성지에서 열릴 계획이다. 최근 서울 종로에서 역대 콩쿠르 우승자들과 함께한 나눔 살롱콘서트에서는 장애인 첼리스트의 무대를 마련하며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콩쿠르의 문호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남편과 처음 약속했던 20년 이상 음악 나눔을 이어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유산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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