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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쿠팡 결제액 5.7조원 회복, C커머스 1400만명대 이용자 ... 시장 판도 변화

이성경 기자
이커머스 쿠팡 결제액 5.7조원 회복, C커머스 1400만명대 이용자 ... 시장 판도 변화
©연합뉴스 제공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던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결제액을 회복하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동시에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파른 성장세로 국내 시장 침투를 본격화하며 전체 이커머스 지형에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테무는 쇼핑 앱 신규 설치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쿠팡, 정보 유출 여파 딛고 독주 체제 공고화

지난 3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50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월 3,364만 명, 1월 3,401만 명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5년 11월 말 발생했던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잠시 주춤했던 국내 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다시금 공고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의 결제 추정 금액 또한 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다. 와이즈앱·리테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의 결제 추정액은 5조 7,1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2% 증가한 규모이며, 2025년 11월 결제 추정액인 5조 8,929억 원에 근접한 수치다. 대규모 정보 유출 공식 발표 후 석 달간 하락세를 보였던 쿠팡의 결제 규모가 사실상 유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셈이다. 이러한 회복세는 쿠팡이 새벽 및 로켓 배송을 기반으로 한 높은 충성도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도 와우 멤버십 지표가 안정화되는 등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 C커머스, 테무·알리 이용자 1400만명 돌파하며 시장 잠식 가속화

쿠팡이 독주 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를 필두로 한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3월 기준, 테무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742만 명, 알리익스프레스는 712만 명을 기록하며 나란히 700만 명대를 돌파, 국내 상위권에 안착했다. 두 플랫폼의 이용자를 합하면 총 1,454만 명에 달하는 규모로, 이는 쿠팡을 제외한 국내 주요 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815만 명), 네이버플러스 스토어(777만 명), G마켓(681만 명)의 사용자 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C커머스 플랫폼들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기존 이커머스 시장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테무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초저가 상품, 무료배송 정책을 앞세워 신규 이용자를 빠른 속도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신규 앱 설치, 테무 약진 속 경쟁 구도 변화

신규 앱 설치 부문에서는 테무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쇼핑 앱 부문에서 테무는 74만 9,320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가장 많은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앱 역시 지난 3월 36만 9,020건 설치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국내 플랫폼 중에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67만 4,100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가장 높은 신규 설치 수를 보였다. 반면 쿠팡은 같은 기간 46만 1,270건의 설치를 기록, 압도적인 이용자 규모 대비 신규 유입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지표는 쿠팡이 기존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트래픽을 유지하는 반면, 테무와 같은 C커머스 플랫폼들이 공격적인 전략으로 신규 고객 유입에 집중하며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 국내 이커머스 시장, '1강' 쿠팡과 '맹추격' C커머스 대결 본격화

업계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의 '1강 체제' 속에서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를 중심으로 한 C커머스의 침투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은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라는 악재를 딛고 이용자 수와 결제액을 회복하며 견고한 시장 지위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C커머스 플랫폼들의 파상 공세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플랫폼들은 배송 서비스 고도화, 멤버십 강화, AI 기술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쿠팡의 독보적인 위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C커머스의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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