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 사고와 관련해 회사 책임자 5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었다. 이들은 안전 관리 소홀로 14명의 사망자와 60명의 부상자를 포함한 총 74명의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불법 복층 공사가 지목되며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 책임자 5인 입건 배경 및 혐의
지난 3월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 이후, 경찰이 손주환 대표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며 사법 처리가 본격화되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4월 7일 손 대표와 임원 3명, 그리고 소방 및 안전 분야 팀장급 직원 1명 등 총 5명을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장 내 안전을 확보해야 할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손 대표를 포함, 총 107명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불법 복층 공사, 인명피해 증폭 원인 지목
경찰은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2.5층' 불법 복층 공사를 지목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 14명 중 9명은 이 불법 복층 구조물 내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4월 6일 불법 복층 공사를 진행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여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와 업무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현재 분석 작업 중이다. 안전공업은 화재가 발생한 동관 외에도 본관 건물에까지 불법 구조물을 설치해 운영하다 지난해 적발되어 과태료를 부과받은 전력이 있으며, 다른 공장에서도 불법 복층 구조물 정황이 드러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불법 증축된 공간은 대피로가 미비하고 층고가 낮아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어렵고 연소 확산이 빠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안전 관리 소홀, 내부 증언으로 드러난 문제점
화재는 지난 3월 20일 오후 1시 17분경 발생했으며, 당시 공장 내 화재경보기가 울리다 금세 꺼지는 등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장 직원들은 "공장 내 기름이 가득해 바닥이 미끄러울 정도였다", "소방 훈련이 서류상 형식적으로만 이뤄졌다"는 등의 진술을 통해 평소 안전 관리가 매우 소홀했음을 지적했다. 또한, 안전공업은 자동차 및 선박용 엔진 부품을 생산하며 절삭유와 같은 기름을 사용하는데,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름 찌꺼기가 쌓여 화재를 빠르게 확산시킨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물과 닿으면 폭발하는 위험물질인 나트륨 200kg을 허용치인 10kg을 초과해 무허가로 보관하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초기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향후 수사 전망 및 재발 방지 과제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안전 관리 책임자들의 과실 여부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불법 증축의 규모와 안전 조치 미비에 대한 회사 차원의 지시 또는 묵인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는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으며 산업 현장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과 불법 증축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기업의 철저한 안전 의식 강화와 더불어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및 처벌, 그리고 실질적인 안전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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