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중앙아시아 문화유산, 한국-유네스코 협력 3개 공예센터 개관 ... 국제 문화 교류 지평 확장

이겨례 기자
중앙아시아 문화유산, 한국-유네스코 협력 3개 공예센터 개관 ... 국제 문화 교류 지평 확장
©연합뉴스 제공

 

한국과 유네스코의 협력으로 키르기스스탄에 전통공예센터 3곳이 문을 열었다. 이는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특색을 담은 전시 및 교육 공간을 제공한다. 중앙아시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확산에 기여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전망이다.

▲ 중앙아시아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한국의 역할 확대

문화유산청(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과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UNESCO ICHCAP)는 키르기스스탄에 세 곳의 전통공예센터를 개관하며 중앙아시아 문화유산 보호 및 활용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협력 성과를 공식화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일환으로, 키르기스스탄 문화정보체육청년정책부(Ministry of Culture, Information, Sports and Youth Policy of the Kyrgyz Republic)와 협력하여 추진되었다. 전통공예센터는 비슈케크, 이식쿨주, 나린주에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여 조성되었으며, 이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 지역별 특화된 전통공예센터의 개관

각 전통공예센터는 키르기스스탄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담아내며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비슈케크에 위치한 가파르 아이티예프 키르기스 국립미술관(Gapar Aitiev Kyrgyz National Museum of Fine Arts)에는 전통 공예와 현대 예술의 접목을 시도한 디지털 전시 공간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이곳은 1935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기관으로, 키르기스스탄의 미술사와 민속 예술을 아우르는 18,000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도입은 전통 공예의 현대적 재해석을 가능하게 하며,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식쿨주의 쿠르만잔 다트카 유목문명센터(Kurmanjan Datka Nomadic Civilization Center)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이동식 천막집인 유르트를 재현한 공간과 체험·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쿠르만잔 다트카는 19세기 키르기스 민족의 이익을 보호한 뛰어난 지도자로, 그녀를 기리는 이 센터는 유목 문명의 정수를 보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으로 기능한다. 특히 유목문화의 상징인 유르트 재현은 키르기스스탄의 무형유산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린주에도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전통공예센터가 조성되어, 지역 사회와 관광객을 위한 전시, 교육, 체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국제 협력과 문화 외교의 성과

이번 전통공예센터 개관은 단순히 시설 구축을 넘어, 한국의 문화유산 보호 역량과 키르기스스탄의 풍부한 무형유산을 결합한 성공적인 문화 외교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4월 체결된 한국 문화유산청과 키르기스스탄 문화정보체육청년정책부 간의 양해각서(MOU)에 기반하고 있다. 이 협약은 문화유산 개발 및 관리, 보존, 디지털화, 역량 강화 등 광범위한 협력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전통 공예품 생산 및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문화 관광 산업 활성화에 중점을 둔다.

키르기스스탄은 문화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문화 인프라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문화 부문 예산이 2.5배 증가한 69억 솜(약 7,89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국가적 노력 속에 한국과의 ODA 프로젝트는 키르기스스탄의 문화 부문 성장 전략에 중요한 동력이 된다. 김광재 주키르기스스탄 대한민국 대사와 미르벡 맘베탈리예프 키르기스스탄 문화정보체육청년정책부 장관 등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개관 행사에 참석하여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양국 간 문화적 유대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 글로벌 파장 및 향후 전망

이번 전통공예센터 개관은 키르기스스탄의 문화관광 활성화는 물론, 중앙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특히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참여는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통 공예 기술의 전수 및 현대적 가치 창출을 위한 국제적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또한, 2026년 키르기스스탄은 월드 노마드 게임(World Nomad Games) 및 상하이 협력 기구(SCO) 의장국 수임을 준비하는 등 문화 행사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 시기에 전통공예센터의 활성화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과 ALIPH(국제유산보호연합) 등 다른 국제 기구들도 중앙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에 약 150만 유로를 투자하며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협력 모델은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 및 ODA 사업에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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