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량 일 15척 수준, ...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 심화

이겨례 기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량 일 15척 수준, ...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 심화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척의 선박이 통항하며, 이는 평시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미사용 선박까지 고려하면 실제 운항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호르무즈 해협, 지정학적 긴장 속 제한적 운항 지속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환경이 급변했다. 과거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했던 이 해협은 이란의 봉쇄 시사 이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막대한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주요 해운사들은 해당 지역에서의 운항에 대해 심각한 재고를 거듭하며, 보험료 상승 등 추가 비용 부담이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물류 차질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위험이 고착화될 경우, 장기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은 불가피한 결과로 이어진다.

▲ 시장 분석 기관의 통항량 추정치

월가 시장 분석업체 시트리니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이란 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평균 선박 통항량이 약 15척 수준으로 관찰된다. 이는 평시 운항량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시트리니는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지 않고 부분적인 운항이 지속되는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루 4~5척의 유조선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완전히 끈 채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실제 선박 이동량은 공개된 데이터보다 많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트리니는 이 같은 비공식적 통항량이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트리니의 이 보고서는 뉴스레터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을 통해 유료 구독자들에게 배포되었다.

▲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 고착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운항 상황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위험 프리미엄'을 고착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는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석유 및 가스 공급 차질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영구적인 위험 프리미엄이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제 유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전 세계 산업 생산 및 소비재 가격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및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의 운항 중단이나 지연은 에너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이러한 상황은 대체 에너지원 개발 및 공급망 다변화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며, 각국의 에너지 정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계기가 된다.

▲ 향후 운항 회복 가능성 및 분석의 한계

시트리니 리서치는 비록 현재의 운항량이 저조하지만, 4~6주 안에 전쟁 이전 수준의 50%까지 운항량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시트리니는 이 리포트 작성을 위해 오만에 애널리스트를 파견하여 현지 어부와 밀수업자, 지역 관리들을 인터뷰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미국 CNBC 방송은 시트리니의 이 같은 분석이 애널리스트 1명의 한 차례 현장 방문과 교차 검증이 어려운 인터뷰 증언에 기반한 것임을 지적하며, 분석의 신뢰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해당 예측은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글로벌 외신들은 이란의 실제 봉쇄 의지와 미국의 대응, 그리고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해협의 미래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황은 복잡한 국제정세와 맞물려 지속적인 관찰과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르무즈#해협#선박#통항량#15척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량 일 15척 수준, ...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 심화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