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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 이란 영공 미군 전투기 피격 및 인명 구조 작전 ... 글로벌 안보 영향

이겨례 기자
중동 위기: 이란 영공 미군 전투기 피격 및 인명 구조 작전 ... 글로벌 안보 영향
©연합뉴스 제공

 

이란 영공에서 미군 F-15E 전투기가 피격되어 탑승 요원 두 명이 구출되는 작전이 전개됐다. 이번 임무는 대규모 항공기와 특수부대가 동원된 고난도 과정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미군은 요원 구출에 성공했으나, 이란과의 전면적인 충돌 가능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다.

▲ 이란 영공 미군 전투기 피격 발생

2026년 4월 3일, 미국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한 대가 이란 남서부 내륙 지역 상공에서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피격 및 추락했다. 이번 사건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세 시작 이후 이란 영공 내에서 미군 유인 항공기가 적의 공격으로 손실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전투기 추락 과정에서 앞좌석 조종사와 뒷좌석 무기체계장교 두 명이 각각 시차를 두고 비상 탈출했다. 미군 지휘부는 지난 4월 6일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작전의 전말을 공개했다.

▲ 두 단계 고난도 생환 작전 전개

미국은 피격 인지 즉시 구조 작전에 착수했다. 먼저 조종사가 4월 3일 오후 구출됐다. 이 작전에는 21대의 항공기가 투입되었으며, 이란 현지에서 저공비행하는 HH-60 졸리그린Ⅱ 헬리콥터와 HC-130 컴뱃킹Ⅱ 급유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이란군의 총격으로 구조대원들이 경미하게 부상을 입었다. 구조대 호위를 담당하던 A-10 선더볼트Ⅱ 공격기 한 대가 근접 교전 중 이란군의 대공 사격에 피격되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구조됐다.

행방이 묘연했던 무기체계장교의 구조 신호는 4월 4일 중앙정보국(CIA)에 포착됐다. 그는 탈출 과정에서 발목 부상과 출혈을 입은 상태로 2천 미터가 넘는 산등성이 바위틈에 은신하며 이란군의 수색망을 피했다. 이란군이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하고 현상금까지 걸며 수색을 강화하자, 미국은 더 많은 항공기와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두 번째 구조 작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번째 구조 작전에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 등 총 155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전체 작전에 투입된 항공기는 176대에 달한다.

▲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 자산 투입 및 교란 전략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은 이란군을 상대로 교란 작전을 벌여 무기체계장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혼란을 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군이 미군이 7개 다른 위치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병력을 분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 성공 직전 MC-130J 수송기 두 대가 현장 활주로의 '젖은 모래'에 박혀 이륙이 불가능해지자, 미군은 대공 장비와 다른 장비가 이란군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폭파했다. 이후 "모래에 착륙할 수 있는" 소형 헬리콥터 3대가 공중에서 수송기로부터 하강해 로터 등을 재조립한 뒤 현장 인원들을 탈출시켰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미군 지휘부는 이번 작전이 미군 역사상 가장 고난도 임무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은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구조 원칙을 강조하며 작전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네이비실 '팀6' 대원들을 포함한 수백 명의 특수부대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은 4월 4일 자정에서 5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완료되었고, 무기체계장교는 '우호 지역'으로 옮겨졌다.

▲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와 지역 안보 영향

이번 미군 전투기 격추 및 구조 작전은 이미 긴장이 고조된 중동 지역 정세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의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국제 유가를 교란하고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불안정을 야기한다. 블룸버그는 유가 급등과 제트 연료, 디젤 등 제품 가격 상승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 작전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민간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해온 이란 방공망 무력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작전은 양측 모두에게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제공했지만, 결과적으로 양국을 더 큰 충돌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는 양측이 각자의 우위를 믿는 한 외교적 해결을 통한 위기 종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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